삼성 준법감시위 평가 전문위원에 참여연대 홍순탁 회계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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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한 전문심리위원으로 홍순탁 회계사와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참여한다.
재판부는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 측은 홍순탁 회계사를, 이 부회장 측에서는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 측은 홍 회계사가 참여연대 구성원 중 한 명으로 삼성 측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어 이해관계가 없는 중립적 인물이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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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적 아니다" 양측 반발했지만..재판부 "적합 결정"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김규빈 기자 = 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한 전문심리위원으로 홍순탁 회계사와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참여한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송영승 강상욱)는 9일 이 부회장의 공판기일을 열었다.
재판부는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 측은 홍순탁 회계사를, 이 부회장 측에서는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홍 회계사는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과 금융연대 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홍 회계사는 지난 7월 검찰수사심의 위원회의 '불법 승계' 의혹 관련한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 중단 및 불기소 권고에 대해 반발해 기소를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발언자로 나서는 등 삼성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온 인물이다.
검찰 출신인 김 변호사는 대구고검장을 지내다 2015년 퇴임해 개인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다 지난해 법무법인 율촌에 합류했다.
이에 대해 특검과 이 부회장 측은 상대방의 후보 추천에 각각 반발하는 의견을 냈다.
이 부회장 측은 홍 회계사가 참여연대 구성원 중 한 명으로 삼성 측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어 이해관계가 없는 중립적 인물이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특검 측도 김 변호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사건에 연루된 회계법인의 변호인으로서 수사과정에서 참여해왔다며 중립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홍 회계사에 대해 "이 사건 고발인인 참여연대 소속이고, 홍 회계사 본인도 삼성합병 사건에 대한 고발인으로 비판적 입장을 취한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는 개인적·경제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공익적 목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회계사는 많은 기업범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경력이 있고, 뇌물이나 기업범죄를 막기위한 것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전문성도 있다"며 "삼성에 비판적 입장을 가진 입장에서 더욱 비판적인 점검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이 부회장 측 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또 이 부회장 측이 추천한 김 변호사에 대해서도 "기업범죄 수사를 담당한 대검에서 기업수사를 한 경력이 있고 변호사로서도 일을 해 공격과 방어를 모두 해봤다"며 "김 변호사의 경력은 이 사건에서의 전문심리위원에 적합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 모두 전문심리위원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하며 이들을 전문심리위원으로 지정, 참여를 결정했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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