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극단의 적대정치에 편승해선 안돼"..황상무 전 앵커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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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9'을 진행했던 황상무 전 KBS 앵커가 "KBS는 극단의 적대정치에 편승해서는 안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황 전 앵커는 이날 KBS 사내 인터넷 게시판에 "말 그대로 온갖 말이 난무하는 사회다. 불행하게도 그 한 가운데에 KBS가 있다.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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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9'을 진행했던 황상무 전 KBS 앵커가 "KBS는 극단의 적대정치에 편승해서는 안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황 전 앵커는 이날 KBS 사내 인터넷 게시판에 "말 그대로 온갖 말이 난무하는 사회다. 불행하게도 그 한 가운데에 KBS가 있다.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5년 5월 3일 피눈물을 삼키며 진행했던 아침뉴스가 생각난다. 불과 몇 시간 전, 어린 자식을 영안실에 넣어놓고 돌아선 직후였다"며 "그만큼 혼신의 노력을 바쳤던 KBS였다. 하지만 이제 KBS에 대한 저의 의탁을 접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BS에 더이상은 제가 머물 공간이 없어졌다. 그래서 떠나고자 한다"고 했다.
황 전 앵커는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회사가 한쪽 진영에 서면, 나머지 절반의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일이다"라며 "KBS가 우리 역사의 저주, 보복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4년생인 황 전 앵커는 1992년 KBS에 입사해 사회부, 통일부, 정치부 등을 거쳐 뉴욕 특파원을 지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S 뉴스 9' 앵커를 맡았다. 그는 지난 8월 'KBS뉴스9 검언유착 오보방송 진상규명을 위한 KBS인 연대서명'을 통해 양승동 사장의 공개 사과와 진상 규명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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