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도 만학의 꿈 못 막는다'..곡성군 비대면 성인문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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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에 언제까지 어르신들의 교육을 미룰 수 없어 교사들이 뜻을 모았습니다."
학습이 더는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곡성군 성인 문해 교사들은 뜻을 모아 비대면 방식으로 성인 문해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이번에 실시하는 비대면 성인 문해교육으로 어르신들의 안전과 학습 열망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비대면으로 운영할지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며 판단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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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코로나19 탓에 언제까지 어르신들의 교육을 미룰 수 없어 교사들이 뜻을 모았습니다."
전남 곡성군은 성인 문해교육을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곡성군은 학습 기회를 놓친 고령 주민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성인 문해교육을 실시해왔으나, 지난 2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교육이 중단됐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되며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은 문을 열었지만, 질병 위험도가 높은 고령 주민들의 안전을 생각해 공동식사나 프로그램은 여전히 운영하기 힘든 실정이다.
학습이 더는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곡성군 성인 문해 교사들은 뜻을 모아 비대면 방식으로 성인 문해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온라인 채널로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대부분 고령인 학습자들에게는 시행하기 어려웠다.
이에 교사들은 고심에 일주일 분량의 학습 노트를 복사해 집으로 전달하고, 전화로 학습 진도 체크와 학습 지도를 하는 방식을 택했다.
전화 방식은 한 번에 많은 사람에게 전파가 가능한 온라인 수업 방식과 달리 한 명 한 명 일일이 지도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훨씬 수고로운 작업이다.
학습자들은 그간의 안부도 묻고 일주일에 한 번씩 새로운 학습자료를 받을 수 있다며 다시 시작하게 된 성인 문해교육 재개를 환한 웃음으로 반겼다.
성인 문해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 A씨는 "교육이 중단되는 동안에도 꾸준히 집에서 일기를 쓰는 등 한글 공부를 하며 다시 성인문해교실이 열리기를 기다렸다"고 기뻐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이번에 실시하는 비대면 성인 문해교육으로 어르신들의 안전과 학습 열망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비대면으로 운영할지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며 판단할 것이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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