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의 꽃' 포스트시즌에 다시 보는 불같은 진기록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2020. 11. 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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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왼쪽부터 홍성흔, 이승엽, 정민태


39년의 역사를 가진 KBO 리그는 긴 역사만큼 다양한 기록을 갖고 있다. 이는 시즌의 ‘꽃’ 포스트시즌에서도 다르지 않다. 단기전 단기필마(單騎匹馬)의 각오로 겨루는 포스트시즌은 모든 팀들이 전력으로 나서고, 경기 자체도 정규시즌의 3~4배의 긴장감이 있어 기록의 가치는 더욱 커진다. 그 치열한 경기들은 수많은 기록도 양산했다. 진기록들도 많았다. 우리가 ‘가을의 팀’ ‘가을 사나이’라 불리는 이들의 활약도 이 기록을 통해 드러난다.

연장을 포함한 최장시간 경기기록은 두산과 삼성이 갖고 있다. 2013년 10월25일 대구시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이 5시간 32분 걸렸다. 2013년 삼성에서 두산으로 왕조가 넘어가던 과도기였다. 당시 경기는 이후 우승단골이 삼성에서 두산으로 넘어가면서 KBO 리그 패권구도가 바뀐 상징적인 경기로 여겨진다. 최단시간은 1989년 빙그레와 해태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2시간7분 만에 마감됐다.

포스트시즌에 가장 많이 오른 팀은 삼성이었다. 1982년부터 2015년까지 총 28번 올랐다. 최다 연속 출전기록도 삼성이 갖고 있다. 1997년부터 2008년까지 12년 연속 매년 가을야구를 했다. 2017년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총 8개의 홈런으로만 득점이 나 경기 최다홈런의 진기록을 갖고 있다. 경기 최다안타는 2001년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4차전으로 34개의 안타로 난타전을 벌인 끝에 두산이 19-15로 이겼다.

확률에 있어서도 포스트시즌은 진기록을 갖고 있다. 전후기 또는 양대리그가 열렸던 시즌을 제외하면 총 29번의 단일시즌을 치렀는데 그중 정규시즌 1위, 한국시리즈 직행팀이 24번 우승을 차지했다. 82.8%의 확률로 절대 유리하다. 하지만 의외로 2위팀보다는 3위팀의 우승 확률이 높았다. 2위팀은 1989년 해태, 2018년 SK만 우승을 맛봤을 뿐 1992년 롯데, 2001년 두산, 2015년 두산 등 3위팀이 세 번이나 우승을 차지해 확률이 약간 더 높다.

오는 17일부터 2020시즌 KBO 리그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 전경. 스포츠경향DB


개인기록에서도 진기록이 많다. 통산기록을 봤을 때 ‘가을 사나이’라 칭할 이는 단연 홍성흔이었다. 홍성흔은 포스트시즌 최다출장(104경기), 최다안타(101개), 최다병살타(11개) 기록을 갖고 있다. 통산 최다홈런은 이승엽의 14개, 최다승은 정민태의 10승이다. 최고령 선발출장은 타자는 이호준, 투수는 손민한이 갖고 있다. 최고령 경기출장 기록은 임창용이 2018년 KIA 소속으로 기록한 42세4개월12일이다.

이밖에도 정규시즌에서도 잘 볼 수 없는 기록도 있다. NC 나성범은 2015년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야수 출신으로 투수로 출장했으며, 염종석과 김명제, 키움 안우진은 고졸신인으로서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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