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 홍진영, '미우새' 무편집→제작진은 모르쇠 [이슈&톡]

박상후 기자 2020. 11. 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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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홍진영이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우새'에 편집 없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홍진영은 지난 5일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사이트에서 대조한 결과에 따르면 홍진영의 석사 논문은 전체 문장 556개 중 6개 어절이 일치하는 동일 문장이 124개였고,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은 365개로 나타났다.

홍진영은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와중에도 신곡 '안돼요'를 발매,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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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가수 홍진영이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우새'에 편집 없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홍선영이 홍진영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찾아 응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선영은 신곡 '안돼요' 뮤직비디오 촬영 중인 홍진영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손수 반찬을 해서 촬영장을 찾았다. 그는 연기 중인 홍진영의 모습을 계속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홍진영은 직접 연기를 해보라며 기회를 줬다.

특히 홍선영은 대기실에 홍진영을 위해 직접 지은 따끈한 잡곡밥, 게장, 육전, 낙지, 소고기까지 16첩 큰상 차림을 선보여 감동을 자아냈다. 촬영장인지 식당인지 모를 정도로 잘 차려진 상차림 앞에 홍선영은 높은 음역대의 노래까지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앞선 방송들과 마찬가지로 홍진영의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석사 논문 표절 논란 여파로 대중들은 그의 출연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각 방송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범죄행위를 저지른 연예인에 대해 출연 정지 등 규제를 가해왔다. 홍진영 경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대학의 과제 표절과 연관돼 있어 그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 제작진의 책임감도 적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홍진영은 지난 5일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홍진영이 지난 2009년 조선대학교 대학원 무역학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는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했다.

해당 사이트에서 대조한 결과에 따르면 홍진영의 석사 논문은 전체 문장 556개 중 6개 어절이 일치하는 동일 문장이 124개였고,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은 365개로 나타났다.

같은 날 홍진영 소속사 아이엠에이치엔터테인먼트는 해당 논란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홍진영이 석사 논문 심사를 받았던 때는 2009년이다. 당시 논문 심사에서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다.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었던 시기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카피킬러' 시스템은 2015년부터 대학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했다.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는 심사 교수님의 의견을 전달드린다. 해당 논문에서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외에 연구적인 내용에서는 홍진영은 전혀 표절하지 않았음을 아티스트 본인에게 다시 한번 확인했다"라고 부인했다.

이후 홍진영을 직접 가르쳤던 조선대학교 교수 A 씨가 홍진영의 논문이 모두 가짜라고 폭로해 분위기는 반전됐다. A 씨는 지난 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이라도 양심을 걸고 밝힌다.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률은 74%가 아니다. 99.9%다"라고 전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홍진영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식 사과했다. 그는 "지난 10여 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다. 근데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유 불문하고 이런 논란에 휘말린 제 모습을 보니 한없이 슬프다. 저는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 이 모든 게 다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다"라고 덧붙였다.

홍진영은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와중에도 신곡 '안돼요'를 발매,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사가수라는 이미지를 이용했다는 것만으로도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 속 앞으로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미우새']

미우새 | 홍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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