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한 트럼프 자극 마라" 중국은 기대 반 경계 반
<앵커>
중국 반응도 궁금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와는 사사건건 충돌했으니까 바이든 당선을 반기고 있을까요? 베이징으로 가보겠습니다.
송욱 특파원, 바이든 당선이 확정된 다음에 중국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중국 정부 차원의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CCTV와 인민일보 같은 관영 매체들도 바이든의 당선을 별다른 관점 없이 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불복 절차를 예고하고, 임기도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관변매체 환구시보의 편집장은 '트럼프를 자극하지 마라', '패배의 분노가 중국을 향하도록 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패배의 분노가 중국을 향하면 안 된다, 그런 말까지 나왔군요, 그럼 바이든의 대 중국 정책은 어떻겠습니까?
<기자>
미국 민주당과 바이든 당선인도 중국의 부상을 위협으로 보고 있는 만큼 대중국 압박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트럼프 정부와 다른 건 무조건 압박만 하는 게 아니라 동맹국을 규합하고 일부 '협력'도 모색할 거란 점인데요.
바이든 당선인은 기후 변화, 핵 확산 방지, 세계 보건에 대해서는 중국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서는 미국 동맹국과 단합된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보다는 나을 텐데 그래도 걱정이다, 이런 정도로 정리해보면 될까요?
<기자>
내심 조금은 바이든의 당선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한밤중에 '폭탄 관세' 트윗을 날리는 트럼프의 예측불허 외교에서 벗어나 숨 쉴 틈을 가질 수가 있고, 협력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계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데요, 동맹국과 국제기구를 동원한 포위와 미국 민주당이 중시하는 중국 인권 문제에 대한 압박은 중국을 더 곤혹스럽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안으로는 기술 자립과 내수 강화를 통한 자력갱생, 밖으로는 우군 만들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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