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58대1..'고시'가 된 환경미화원 시험

김동영 2020. 11. 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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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8대 1. 울산 동구청의 환경미화원 채용 경쟁률입니다.

환경미화원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관심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지금까지 전례가 없었던 높은 경쟁률인데요.

조선업 침체와 코로나 여파로 심해진 취업난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울산 JCN뉴스 김동영 기자입니다.

[기자]

신호와 함께 윗몸 일으키기기가 시작됩니다.

있는 힘을 다해보지만 시간이 갈수록 얼굴만 찡그려질 뿐 생각처럼 몸이 따라주질 않습니다.

20kg 포대를 들고 50m를 뛰는 일은 더 쉽지 않습니다.

탄성이 나올 정도로 빠른 사람도 있지만 마음만 앞서 넘어지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결승선을 넘어서 받아든 성적표는 각기 다르지만 뽑히고 싶다는 간절함은 모두 같습니다.

[오광우 / 동구 전하동 : 현대중공업에 근무했었습니다. 회사의 사정에 의해서 나오게 됐는데 사실 직종을 완전히 바꾼다는 게 쉬운 것은 아니지만 제가 자녀가 3명이다 보니까 무엇이든 부끄러운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동구청이 실시한 환경미화원 채용 시험 현장입니다.

이번 채용에는 4명 모집에 232명이 지원해 역대 최고인 58대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수당까지 포함하면 적지 않은 연봉에 공무원처럼 정년을 보장한다는 장점이 더해지며 적게는 19살부터 많게는 59살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응시했습니다.

지원자의 절반이 넘는 119명은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였습니다.

지역 주력 산업인 조선업 회복이 더딘 데다 코로나 19 여파로 취업 시장이 얼어붙은 결과입니다.

[공유성 / 동구청 환경미화과 : 작년 같은 경우에는 30대 1 정도 됐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58대 1로 굉장히 높아진 상황입니다. 제가 봤을 때는 그만큼 경기가 어렵다는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동구를 제외하고도 북구가 25대 1, 울주군이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취업난 속 환경미화원 취업 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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