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가 신대륙 발견 때 가져간 술은? [명욱의 술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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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위스키, 프랑스의 코냑 등 서유럽의 증류주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나라가 있다.
연금술에는 증류기술도 포함됐는데, 이 증류기술이 증류주로 이어지고, 이후 위스키, 코냑은 물론 보드카, 럼주에 우리나라 소주 제조까지 영향을 줬다.
1144년에는 영국 출신 이슬람 문화 연구가 로버트 오브 체스타가 스페인에 머물며 '연금술의 구성'이란 책을 번역했고, 이 책으로 인해 서양 증류주 위스키 및 브랜디 등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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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4년에는 영국 출신 이슬람 문화 연구가 로버트 오브 체스타가 스페인에 머물며 ‘연금술의 구성’이란 책을 번역했고, 이 책으로 인해 서양 증류주 위스키 및 브랜디 등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이슬람 문화권 영향을 받은 스페인에는 독특한 와인이 하나 있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카디스 지방의 주정 강화 와인인 ‘셰리 와인’(Sherry Wine)이다. 와인에 높은 도수의 술을 넣어 주정(알코올)을 강화해 산패 방지 및 유통기한을 늘린 와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주정 강화 와인은 기독교와 이슬람이 섞인 문화라고도 볼 수 있다.

당시 유럽에서의 와인은 식수와 같은 역할. 오랜 바닷길에 산패되지 않은 와인은 지원군 이상으로 든든했던 존재. 결국 높은 도수로 잘 상하지 않는 와인이 있었기에 콜럼버스와 마젤란이 미지의 세계로 갈 수 있었다. 세리 와인의 알코올 도수는 16~22도다. 20도가 넘으면 균 생식이 거의 불가능해진다. 즉, 상하지 않은 술이 되는 것이다. 결국 술 하나가 신대륙 발견으로 이어졌다는 것. 유럽의 입장에서는 진출과 개척의 역사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평화롭게 살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침략과 아픔의 역사가 술 하나로 시작된 것일 수 있겠다.
명욱 주류문화칼럼니스트&교수
숙명여대 미식문화최고위 과정, 세종사이버대학교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객원교수. SBS팟캐스트 ‘말술남녀’, KBS 1라디오 ‘김성완의 시사夜’의 ‘불금의 교양학’에 출연 중. 저서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술품’ ‘말술남녀’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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