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불복 후 백악관 퇴거 거부하면 어떻게 되나 [특파원+]
이번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지만, 아직 대선 승리 선언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을 공식적으로 확보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바이든 진영은 최종 개표 결과만 마냥 기다리지 않고, 정권 인수 작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문제는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이양에 절대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며 새 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1월 20일 이후에도 백악관을 비워주지 않고 버티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바이든 대선 캠프는 이런 사태를 의식해 6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인이 당선인을 결정하는 것이고, 미국 정부는 백악관의 침입자를 끌어낼 수 있는 완벽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곧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스스로 퇴거하지 않으면 강제로 끌어내겠다는 경고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백악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적은 없으나 일반인의 예상을 뛰어넘는 그의 파격적인 스타일로 인해 그가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고 시사 전문지 뉴스위크가 이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서 정권 이양을 거부한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현시점에서 내년 1월에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위협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정권 이양 위기를 막기 위한 계획을 미리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러나는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지 않고 버틸 때 새 대통령이 최고군통수권자 자격으로 미군을 동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 매체가 강조했다. 물러나는 대통령의 퇴거 문제는 전적으로 백악관 경호실 소관 업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백악관으로 초대하지도 않고, 취임식에도 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뉴스위크가 지적했다. 트럼프가 취임식에 불참해도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과 전용 승용차인 ‘비스트’를 넘겨주려 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내년 1월 20일 정오 이후에는 에어포스원과 비스트의 사용 권한이 자동으로 새 대통령에게 넘어간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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