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하면서도..94살 아버지 지극정성 모시는 70대 효자

이지선 기자 2020. 11. 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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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군 삼계면의 한 시골마을의 소문난 효자의 이야기가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괘평마을 주민 김명기씨(71)는 6일 효사랑실천 전북협의회와 대한노인회전라북도연합회 전주시지회가 주최한 '제8회 전라북도 효도대상'에서 효사랑실천협의회장상을 수상했다.

노준환 삼계면장은 "김명기씨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으로 마을 주민과의 유대도 뛰어나다"며 "이번 수상 소식이 주변에 널리 퍼져 효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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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김명기씨 '효사랑실천협의회장상'
괘평마을 주민 김명기씨(71)는 6일 효사랑실천 전북협의회와 대한노인회전라북도연합회 전주시지회가 주최한 '제8회 전라북도 효도대상'에서 효사랑실천협의회장상을 수상했다.(임실군 제공)2020.11.6 /© 뉴스1

(임실=뉴스1) 이지선 기자 = 전북 임실군 삼계면의 한 시골마을의 소문난 효자의 이야기가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괘평마을 주민 김명기씨(71)는 6일 효사랑실천 전북협의회와 대한노인회전라북도연합회 전주시지회가 주최한 '제8회 전라북도 효도대상'에서 효사랑실천협의회장상을 수상했다.

도시에 살던 김씨는 24년간 우체국 집배원으로 성실하게 살다 은퇴했다. 타지에서 일을하면서도 여러모로 부모님 모시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자상한 아들로 마을에선 이미 정평이 나 있었다.

그러던 2016년 김씨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김씨는 홀로 남겨진 아버지 김학원씨(94)의 우울한 모습에 걱정을 멈출 수 없어 아내와 함께 귀촌을 결정했다.

아버지를 서울로 모실까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90대 노인에게 낯설고 의지할 곳 없는 도시보다는 익숙한 터전이 낫다고 판단해서다.

그렇게 아버지와 삼계에서의 생활을 하던 2018년, 김씨에게 암이라는 큰 시련이 다가왔다.

아버지의 건강을 염려해 시작한 귀촌 생활이었지만, 도리어 김씨의 건강이 악화된 것이다. 하지만 김씨는 낙담하지 않고 건강을 회복해 나가고 있다.

여전히 부친을 살피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고, 아버지와 사소한 대화를 나누며 효 실천에 멈추지 않고 있다.

이 이야기를 익히 알고 있던 삼계면 관계자가 김씨를 효도대상 후보로 추천하면서 김씨는 이날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노준환 삼계면장은 "김명기씨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으로 마을 주민과의 유대도 뛰어나다"며 "이번 수상 소식이 주변에 널리 퍼져 효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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