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권 고지..펜실베이니아 이기면 승리 확정

임종주 기자 2020. 11. 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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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 개표 작업이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거의 따라잡으면서 당선 고지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이르면 오늘(6일) 펜실베이니아주 개표 결과에 따라 최종 승자가 가려질 수도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에는 선거인단 20명이 걸려 있어,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면 당선을 확정 짓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며 불복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습니다.

먼저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개표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승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북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와 남부 조지아 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맹추격하면서 상황이 다소 급박하게 흐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가장 먼저 눈여겨볼 곳은 핵심 경합주로 꼽혀온 펜실베이니아주입니다.

94%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49.6%, 바이든 후보 49.2%로 격차는 불과 0.4%P 입니다.

표 차이는 2만 7천 표 정도입니다.

한때 50만 표까지 차이가 났던 것에 비하면 바이든 후보가 거의 따라 잡은 상황입니다.

지금 남아 있는 표는 30여 만표로, 주로 우편투표여서 바이든 후보에게 상당히 유리해 보입니다.

바이든 후보 측은 역전 가능성이 있다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여기엔 선거인단 20명이 걸려 있습니다.

대선 승리까지 17명이 부족한 바이든 후보가 이기게 되면, 과반인 270명을 3명 초과하며 당선을 확정지을 수 있습니다.

케이시 부크바 펜실베이니아주 국무장관은 개표결과가 오늘이라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케이시 부크바/미국 펜실베이니아 국무장관 : (오늘까지 펜실베이니아에서 누가 이겼는지 알 수 있겠습니까?) 네 확실히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어제까지만 해도 네바다주가 승부를 가를 핵심 지역으로 꼽혔는데, 오히려 펜실베이니아에서 먼저 결론이 날 수도 있겠군요.

[기자]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주 우세를 굳히고 네바다주를 얻게 되면 펜실베이니아주 결과에 상관 없이 당선될 수 있는데 네바다주 개표가 예상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이르면 오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앵커]

조지아주는 바이든 후보가 거의 동률 수준까지 따라잡았죠?

[기자]

격전지 조지아주는 98% 개표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표수로는 1800여 표 앞서 있지만 각각 49.4%의 득표율로 사실상 동률입니다.

바이든 후보가 맹추격하면서 격차를 급격히 좁히는 형국이어서, 역전승을 거둔다면 승리를 위한 선거인단 270명에 1명 만을 남겨두게 됩니다.

노스캐롤라이나도 바이든 후보가 1.4%P 차이까지 따라붙었습니다.

[앵커]

바이든 후보는 발걸음이 빨라진 것 같습니다?

[기자]

바이든 후보는 델라웨어에서 전문가들의 코로나19 브리핑을 받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인수위원회 홈페이지를 연 데 이어 이미 국정을 돌보기 시작했다는 인상을 줘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또 개표가 끝날 때까지 인내를 갖고 침착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개표가 끝나면 해리스 상원의원과 내가 승자로 선언되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모두 침착해 달라고 당부드립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가 조작됐다면서 불복하겠다는 뜻을 거듭 내비쳤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사흘째인 하루 전,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사기와 속임수가 있었고,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합법적 투표만 따지면 내가 쉽게 이깁니다. 불법적인 투표를 개표하면 그들이 선거를 훔치려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궁극적으로 판사가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선거를 연방대법원으로 가져갈 수 있음을 거듭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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