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바이든 승리' 위스콘신에서 투표자 수가 유권자 수보다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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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극적으로 역전해 앞서고 있는 위스콘신주(州)에서 투표한 사람의 수가 주에 등록한 유권자 수보다 많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에서 수천 번 공유된 게시물이 위스콘신에서 투표한 사람 수가 주 등록 유권자의 수를 초과한다는 주장이 수십만명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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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아들, 소셜미디어로 허위정보 게시
바이든, 위스콘신서 0.6%포인트로 트럼프 앞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극적으로 역전해 앞서고 있는 위스콘신주(州)에서 투표한 사람의 수가 주에 등록한 유권자 수보다 많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까지 이 주장을 옹호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 대해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다.
AP통신은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에서 수천 번 공유된 게시물이 위스콘신에서 투표한 사람 수가 주 등록 유권자의 수를 초과한다는 주장이 수십만명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스트 벨트(낙후된 공업지대)' 지역인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은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긴 곳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개표 초반에는 그가 바이든 후보를 두 자릿수 포인트로 앞서 나갔지만 우편투표함이 열리면서 전세는 역전됐다. 이날 오전 5시 40분(한국시간 오전 7시 40분) 현재 98% 개표율의 위스콘신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49.4%의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48.8%)을 0.6%포인트 앞서고 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에서는 위스콘신이 설명할 수 없는 엄청난 투표율 상승을 의심하며 거짓 정보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주 내에서 투표하기 위해 등록된 사람은 겨우 312만9,000명에 불과하다"면서 "투표자 수는 그 이상"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위스콘신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투표자 수는 역대 최다인 330만명에 육박하며, 지난 1일 등록된 유권자 수는 368만4,726명이다. 또한 트위터 이용자가 지적한 312만여명의 수치는 2018년 중간선거 직전 유권자 등록 수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는 자신의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유한 글에서 투표율이 엄청나게 상승했다고 주장하며 "사기처럼 보인다"고 썼다. 그는 게시물에서 위스콘신의 지난 20년간 대통령 선거 투표율을 보여주며 "올해 투표율이 이를 월등히 뛰어넘는 89.25%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그의 게시물은 부정확한 주장을 해왔으며 그간 투표율은 67~73%를 맴돌 뿐이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위스콘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러한 거짓 주장에 대해 "많은 전화를 받았다"며 "그간 위스콘신에서는 등록된 유권자보다 투표자가 많이 나온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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