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배당하고 '잔고증명 위조' 다시 보고..총장 부인 정조준

이정은 2020. 11. 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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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총장 관련 사건들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총장 장모에 이어 부인 관련 의혹들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윤 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반부패수사2부에 배당하고, 김 씨가 어머니 최 모 씨의 통장 잔고증명 사기에 가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관계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총장 부인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가 지난해 미술 전시회를 주관하며 검찰 수사 대상 기업 등으로부터 부당한 협찬을 받았다는 의혹.

지난 9월 시민단체의 고발 이후 한 달 넘게 사건 배당이 미뤄지다, 어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에 배당됐습니다.

또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의 주가 조작에 자금을 대주고,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싸게 매입했다는 의혹도 같은 부서에서 수사를 맡았습니다.

당시 주식 거래에서 조작 의심 정황이 포착됐다는 한국거래소의 분석 결과도 확보됐습니다.

반부패수사2부는 정경심 교수 사건, 삼성바이오 회계 사기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맡아온 특수수사 부서로 윤 총장 부인 수사에 최정예 수사팀을 투입한 겁니다.

한편 검찰은 총장 장모 최 모 씨가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하고 행사한 사건에 대해서도 사실상 재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의정부지검이 지난 3월 최 씨 등 가담자 3명을 재판에 넘겼지만, 최근 중앙지검이 사건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했습니다.

함께 기소된 최 씨의 전 동업자 안 모 씨와 이 잔고 증명서를 믿고 돈을 투자해준 피해자 A 씨, A 씨를 최 씨 등에게 소개해준 B 씨 등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건희 씨의 관여 여부를 추가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검찰은 특히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이미 기소된 김 모 씨와 김건희 씨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범행에 가담했을 당시 김건희 씨 회사에 감사로 재직 중이었습니다.

장모와 측근에 이어 부인에 대한 수사까지 본격화되면서 윤 총장에 대한 압박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이희문

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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