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기후협약 공식 탈퇴한 미국, 바이든 "77일 후 재가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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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대선이 치뤄진 가운데 어느 후보가 당선되는가에 기후 위기의 운명이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친환경'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탈환경'을 내세워서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오늘 트럼프 행정부는 파리기후협약을 공식 탈퇴했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정확히 77일 후에 협약에 재가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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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대선이 치뤄진 가운데 어느 후보가 당선되는가에 기후 위기의 운명이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친환경'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탈환경'을 내세워서다.
4일(현지시간) 미국은 파리기후협약을 공식적으로 탈퇴하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서명 후 협약을 지키지 않는 국가가 됐다. 파리기후협약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합의한 국제협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6월 파리협약에서 탈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같은해 11월 4일 3년간 탈퇴를 금지하는 규정이 발효되면서 지난해 11월 4일에서야 탈퇴 절차에 돌입해 1년이 지난 이날 미국의 탈퇴가 공식 발효됐다.
미국은 세계에서 온실가스를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다. 캐나다, 호주 등 동맹국들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하다. 그래서 미국이 세계 195개국이 서명한 파리협약에서 탈퇴하자 협약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더욱 요원한 일이 됐다.
하지만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전망은 달라진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오늘 트럼프 행정부는 파리기후협약을 공식 탈퇴했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정확히 77일 후에 협약에 재가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친환경 정책을 강조해왔다. 또한 이날 차기 대통령 취임일인 내년 1월 20일에 협약 재가입을 공언해,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파리협약 재가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264명을,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214명을 확보했다. 바이든 후보는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270명)까지 6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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