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경유 파문 공주·논산 주유소, 올해 수차례 검사 모두 '정상'

조문현 기자 2020. 11. 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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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짜 경유를 팔아 차량 100여대를 망가뜨린 공주·논산의 주유소는 종전 한국석유관리원 수차례 검사에서 모두 정상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석유관리원은 "해당 주유소에 올해 상시검사와 비노출 암행 검사를 각 7회, 9회 했으나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며 "이 두 곳은 최근 2년간 소비자신고 역시 없었고, 이번 (경우)는 치고빠지기식으로 가짜를 판매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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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관리원 "2년간 소비자신고 없어..'치고 빠지기' 범행 추정"
가짜석유를 판매한 공주 소재 주유소© 뉴스1조문현 기자

(공주=뉴스1) 조문현 기자 = 최근 가짜 경유를 팔아 차량 100여대를 망가뜨린 공주·논산의 주유소는 종전 한국석유관리원 수차례 검사에서 모두 정상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2년간 소비자 신고도 없었던 만큼 최근 '치고 빠지기'식으로 가짜경유를 판매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국석유관리원 측은 밝혔다.

5일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문제의 2개 주유소에서 주유한 차량에서 배기가스 저감장치 고장이나 시동 꺼짐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는 의심 신고는 지난 26일을 시작으로 5일 현재까지 총 118건 접수된 상태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지난 1~10월 이번에 문제가 불거진 공주 E주유소에 대해 7차례에 걸쳐 정기 검사와 비밀 암행검사를 했다. 2월 2차례, 3월 1차례, 6월 2차례, 8월 2차례 등이다.

논산 S주유소에 대해서는 1월 2차례, 2월 3차례, 3월 1차례, 6월 2차례, 10월 1차례 등 총 9차례 검사를 했다.

당시 실시됐던 검사에서 이들 주유소는 모두 정상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피해자들은 검사 과정의 적정성 여부는 물론 조사 과정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0년간 다수의 주유소를 운영해온 A씨는 "지난 10개월 동안 단속에 한 번도 안 걸린 상황은 미스터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리(바지)사장까지 두고 임대한 땅에서 장사하는 가짜 석유 업자들은 단속을 항상 염두에 둔다”라며 “오래 장사할 생각을 하지 않고 최소 ‘6개월 이상만 걸리지 않으면 된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또 주유소간 과도한 경쟁이 원인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지난달 24일 기준 공주에 위치한 E주유소와 논산에 위치한 S주유소의 경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059원으로 동일했다. 지역 내 최저가 판매다.

공주지역 평균인 리터당 1118원보다 59원 낮았으며 논산지역 평균인 리터당 1115원보다 56원이 낮았다.

주유소간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한계 상황에 처하게 됐고 극단적으로 가짜석유를 취급하게 됐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국석유관리원은 “해당 주유소에 올해 상시검사와 비노출 암행 검사를 각 7회, 9회 했으나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며 “이 두 곳은 최근 2년간 소비자신고 역시 없었고, 이번 (경우)는 치고빠지기식으로 가짜를 판매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석유관리원은 가짜 석유로 인해 차 고장이 발생한 것과 관련, 특별관리업소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cho7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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