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한국 최초의 연쇄살인범 김대두, 시대가 만든 괴물인가"
- 한국 최초 연쇄살인범 김대두, 갓난아기부터 노인까지 무차별 살해
- 들쭉날쭉한 살인 수법, 17건 모두 동일범 소행인지 의심 들어
- 연쇄살인범 태어나기도 한다.. 범죄 수법 집중적 연구가 중요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진행자 > 오늘은 앞서 오늘의 표정에서 얘기했던 연쇄살인에 대해서 짚어보려고 합니다. 명탐정 중년코난, 자칭타칭 형법계의 언터처블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승재현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많이 추워졌죠.
◎ 승재현 > 바깥에 굉장히 쌀쌀하더라고요.
◎ 진행자 > 추위 타세요?
◎ 승재현 > 저는 너무 너무 많이 탑니다. 별명 난로맨입니다.
◎ 진행자 > 고생 좀 하시겠네요. 겨울에.
◎ 승재현 > 맨날 주머니 속에 주머니 난로 2, 3개씩 들고 다닙니다.
◎ 진행자 > 옛날 학교 시절 추억이 샘솟네요. 이번 주에 이춘재가 소위 화성연쇄살인사건, 8차 사건 재심 재판에서 증인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 범죄를 연구하는 입장에서 승 위원께서 보신 이춘재 모습,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 승재현 > 사실 이춘재 모습을 실제 볼 수 있었으면 너무 좋았는데 법원조직법하고 법원 방청 및 촬영에 관한 규칙 때문에 사실상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어서 이 부분을 외부에서 스케치한 내용만 볼 수 있는데 앞으로 법원조직법에는 분명히 그렇게 돼 있습니다.
재판장 허가가 있으면 시와 때와 장소에 관계가 없는데 이게 규칙에서 변론제기 전에만 가능하고 판결 선고시에만 가능하고 피고인의 동의가 있을 때 가능하고 그 외에 공공의 이익이 있을 때 가능하다, 뭐 이런 여러 가지 세부사항들이 만들어져 있으니까 그 규칙을 고쳤으면,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사실 지금도 이 피해자들의 부모님들은 자식을 앞세우고 주무시지 못하는 사정인데 그런 경우에 있어서 공익을 위해서 어느 정도 얼굴은 드러내는 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하는데 짧은 스포츠머리에 흰머리가 듬성듬성 있었고 수형생활 때문인지 주름이 깊게 패여 있었다, 그리고 가녀린 눈매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이런 이야기들이 언론에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어쨌든 공판은 억울한 피해자 윤성여 씨, 20년을 경찰 검찰 법원 잘못으로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억울하게 하신 분의 명예회복을 위한 공판이긴 하지만 이춘재가 내가 진범이오 라고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니까요. 그런데 이 사건 뿐만 아니라 박준영 변호사도 그렇고 검찰 측도 그렇고 이 연쇄살인 전반에 대한 이춘재 범행동기, 진위여부 이런 것들을 알아내기 위한 질문들이 꽤 있었던 것 같아요.
◎ 승재현 > 이춘재가 그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는데 저는 답변에서 정말 아연실색과 기함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우리 표디께서도 이 사건을 잘 아시겠지만 저도 대학교 들어갔을 때 첫 번째 연쇄살인의 케이스 스터디를 했던 사건이라서 사실 저한테 약간 트라우마가 있는 사건이고 이춘재가 그렇게 말합니다.
계획이 없었고 그냥 그때그때마다 사람을 특정하지 않는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내가 왜 그 당시 그런 살인을 저질렀는지 나는 모르겠다라고 하는데 그게 시그니처가 분명히 있는 계획에 의해서 타깃팅이 된 연쇄살인이기 때문에 정말 이춘재가 14건을 다 했다면 그건 분며히 타깃팅에 의한 연쇄살인이 되는 거거든요.
분명히 이춘재가 계획이 없었다고 하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생각이 들고 ‘살인의 추억을 봤느냐’ ‘봤다’ ‘느낌이 어떠느냐’ ‘아무 느낌이 없었다’ 느낌이 없진 않잖아요. 그게 자기 사건인데 모를 수 없는데 그런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제가 이춘재와 직접 라포를 형성한 것도 아니고 직접 아이컨택 한 것도 아니지만 분명히 지금 우리가 다들 고민하고 이야기하고 있는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모습은 보인다. 즉 내면의 자아와 외면의 드러난 나타나는 자아는 분명히 다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진행자 > 맞아요. 특히 이춘재 같은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의 내면을 좀 들여다보려면 공개법정에서는 불가능하죠. 완전히 밀폐 폐쇄된 곳에서 1:1로 라포 형성하고 짧게는 4시간 길면 2박 3일 계속 다시 만나고, 다시 만나고 이래야만 가능한 건데 두고 보겠습니다. 과연 다 밝혀질지요.
◎ 승재현 > 저는 뭐 공소시효는 없지만 분명히 수사는 가능하다, 기소가 안 되는 거지 수사가 가능하고 그 억울한 피해자들의 부모님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왜 그 범죄가 일어났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은 분명히 살펴봐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맞습니다. 추가 유사한 사건을 막기 위해서도요. 이춘재 말고도 정말 우리 사회에서 그동안 연쇄살인을 저질렀던 살인마들이 꽤 많았습니다. 불행한 일인데요.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이렇게 그냥 줄줄 떠오르는 이름들인데 그중에서도 소위 알려져 있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후 최초의 연쇄살인 사건, 김대두 사건, 1975년에 17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이 사건 짚어주시죠.
◎ 승재현 > 사실 17명이니까 우리 역대 중에서 가장 많이 살해한 것이 유영철 20명, 이춘재가 14명 정도 되는데요. 이 사건이 굉장히 충격적인 것은 두 달여밖에 되지 않습니다. 1975년 8월 12일부터 1975년 10월 8일까지 한 두 달 55일에 지나지 않는 기간 동안 17명을 살해하는 게 이 사건의 본질이고 또 하나는 조금 더 경악스러운 것은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 1975년 9월 25일부터 10월 2일 일주일 안 되는 그 시간에 11명을 무참하게 살해하는 사건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 언론에서는 이건 사람의 모습이 아니다. 굉장히 잘못된 사람, 제가 특정 단어인데 그 단어를 언론에서 말씀드리기가 그래서 분명히 사람이 아니다, 이렇게 언론에서 얘기했죠.
◎ 진행자 > 야수다. 일부 언론에서는 당시 북한의 무장공비의 소행이다, 이런 주장도 있었어요. 17명을 살해했다는 것도 정말 끔찍하긴 한데 더 말씀드리기도 뭐한데 아기를 포함해서 노인 연령 성별 안 가리고 살인을 저질렀잖아요.
◎ 승재현 > 사실 제가 청취자들한테 말씀올리기 죄송스러울 만큼 일가족을 몰살시키는 것이었고 아이들의 나이가 11살 7살 이런 아이들도 사실 말하기 어려울 만큼 무참한 방법으로 살해를 했고
◎ 진행자 > 갓난아기도.
◎ 승재현 > 생후 3개월 된 아이를 살해하는데 그게 아이 어머니를 성폭행하고 아이가 우는 소리가 귀찮다는 죄송한 말하면 안 되는데 그런 이유로 아이를 살해했다고 하니까요. 그 당시 엄청난 사회적 파장이 있었던 거죠.
◎ 진행자 > 그러니까요. 김대두의 연쇄살인 말씀하신 것처럼 55일간 지속되었고 장소적으로도 보면 전라도 경기도 서울 돌아다니면서 여행성 살인이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건 못 잡는다, 실체도 알 수 없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았고 특히 그 당시에는 CCTV도 없죠. DNA 수사기법도 없죠. 잡을 수 있는 꼬리가 잡히지 않는 상황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잡혔죠?
◎ 승재현 > 저도 제일 처음에 사건을 봤을 때 너무 다른 범죄수법이 너무나 달랐어요. 일가족 중에 진짜 할머니 그 다음에 중년에 있는 사람들 무차별로 사람을 살해하다가 다시금 여성에 대한 성폭력 사건으로 변했다가 또 갑자기 출소한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을 무차별 살해하는 이런 사건이었는데 이게 정말 어처구니없이 잡히는 게 마지막 출소한 23살 정도 되는 청년을 살해하고 살해한 그 청년의 청바지를 벗깁니다.
그래서 청바지 가지고 와서 그걸 세탁소에 맡기는데 어떻게 핑계를 대는가 하면 내가 코피가 나서 청바지에 피가 묻었다라고 하는데 코피가 나서 청바지가 흥건하게 젖을 만큼 코피를 흘릴 순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걸 세탁소에 맡기는데 세탁소에 있는 사람이 뭔가 이상하다, 느낌이 안 좋다고 해서 경찰에 신고하게 되고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잠복하고 있었어요. 옷을 찾으러 올 거니까. 그래서 이제 잡았어요.
김대두를 잡으니까 김대두가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그럼 코피는 아니었는데 그때는 그 얘기를 못했는데 동네 불량배들한테 맞아서 피가 났다 라고 이야기하니까 경찰들이 그걸 다 찾아요. 동네 불량배를. 그런데 한 번도 그런 사건이 없었던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계속 경찰관이 묻고 이야기하는 과정 속에서 이제 그 자백, 자기 범죄를 자백하는 거죠. 자백해서 내가 이 모든 사건을 저질렀다, 이렇게 밝혀지게 되는 사건입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 연쇄살인을 저지르고 교도소에서 갓 출소한 청년에게 다가가서 공범을 하자, 같이 강도짓하자 이러다가 그 청년이 오히려 자기 물건을 훔쳐서 도망가니까 보복살인을 저지른 건데 문제는 굳이 피 묻은 청바지를 세탁소에 왜 맡겼을까, 그걸 안 맡겼으면 검거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을 텐데 여러 분석들이 이후에 제기가 됐습니다.
◎ 승재현 > 많이 됐죠.
◎ 진행자 > 어떻게 보세요. 왜 위험한 피 묻은 청바지 세탁소에 맡기는 행위를 했을까요? 김대두가.
◎ 승재현 > 제가 생각할 때는 사실 앞에 있는 범죄는 굉장히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우리는 이미 연쇄살인이기 때문에 그걸 보고 있는데 지금 이 행동만 보면 연쇄살인범이 아닌 듯해요. 오히려. 그래서 이렇게 청바지를 맡기는 정도의 어리숙함이 있었다면 앞에 저질러놓은 그 많은 범죄를 과연 김대두가 했을까 라는 오히려 어떤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는 첫 번째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합리적 의심이라고 말씀 주셨는데 너무 어리숙하고 쉽게 자신의 증거를 세탁소에 공개하는 행동, 이게 연쇄살인범들에게 사실 보이지 않는 행동인데 그러다 보니까 그가 과연 끔찍한 연쇄살인을 저질렀을까 라는 의심을 승재현 위원뿐만 아니라 영화감독도 제기했어요. 그래서 <보통사람>이란 영화 이렇게 보시면 사실 단순 강도범을 고문을 해서 연쇄살인범으로 만드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 내용에 공감 동의를 하십니까?
◎ 승재현 > 저도 그 영화를 봤고 그 영화감독과 표디가 한겨레신문에서 인터뷰한 내용도 봤고 어떻게 보면 청취자 분들께서도 꼭 찾아보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 표디가 거기에 대해서 김 감독과 이야기한 내용이 구구절절 정말 옳은 말씀하고 계시거든요. 사실 그 당시 사회적 배경을 보면 제가 봤을 때 사회정화적 차원에서 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게 해결이 안 되면 사회가 굉장히 공포 분위기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의 타깃팅이 딱 보면 나머지 사건까지 일괄 미제 해결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직 일천하고 범죄수법을 많이 공부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나와 있는 그 범죄의 수법들을 보면 첫 번째는 돈의 목적이었어요. 김대두가 첫 번째 목적도 돈이었는데 그 돈의 목적을 위해서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르는 게 그냥 시골에 있는 외딴 집에 들어가서 일가족을 몰살시키는 행동을 하는 것이고, 그 다음에 아까 공범인데 공범 한 사람이 더 있거든요. 2차 때 공범이 있는데 그 공범과 범죄를 저지르고 결국 서울에 와서 가장 큰 사건 한탕을 해야겠다 라고 하는 사건도 그렇게 막 어떤 돈이 있는 집에 가는 게 아니라 그냥 무차별적으로 어떤 집에 들어가서 일가족 몰살하는 게 다거든요.
그러면 이 사람의 행동패턴은 과잉살상 비슷한 모습들이 많이 보여요. 그냥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라 뭔가 사회적으로 굉장히 분노에 찬 사람이 과잉살상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범죄동기와 범죄결과가 너무나 다르고 중간에 수법이 완전히 바뀝니다. 분명히 사람이 일가족을 몰살하고 아이의 울음소리가 듣기 싫다고 이야기해서 아이까지 무참하게 살해하면 사실 살해하는 행동에 대한 희열이 있을 수 있는 사람인데 이제 갑자기 성폭력 사건으로 바뀌어요.
바뀌는데 남편을 살해하고 난 다음에 성폭력을 하기 위해서 그 부인을 다른 장소로 옮깁니다. 산에 올라가서 굉장히 기괴한 방법으로 성폭력을 저지르는데 과연 그렇게 범죄가 발전할까, 연쇄살인이란 게 발전하고 진화하고 그 패턴에 따라서 뭔가 시그니처가 남아야 되는데 이 사건은 전혀 그런 게 보이지 않아서 사건 전체적인 모습을 들여다봤을 때 제가 어디까지가 맞다 틀렸다 말씀을 못 드려도 그냥 우리가 한 번 정도 합리적 의심은 가질 수 있는 사건이다.
◎ 진행자 > 의심은 든다. 많은 분이 문자를 보내주고 계신데요. 5***님 ‘그런데 연쇄살인범이라면 살인수법이 계속 동일한 패턴인가요? 김대두는 그렇지 않았다는 거죠?’ 꼭 동일한 필요는 없죠. 유영철 같은 경우도 초반에는 소위 말하는 부유층 노인이라고 알려졌던 그 주택가에 침입해서 노인들을 연쇄살인 하다가 자신의 원룸으로 출장 마사지 여성을 부르는 방법으로 패턴을 바꿨고요. 정남규 같은 경우도 길거리에서 계속해서 연쇄살인을 저지르다가 유영철 사건을 보고 나선 주택에 침입하는 방법으로 수법을 바꾸죠. 살해도구도 칼을 쓰다가 망치 둔기로 바꾸는 이런 변화는 분명히 일어납니다. 하지만 승 전 위원이 이야기하신 건 김대두 경우 너무 들쭉날쭉이고 너무 급격하게 바뀌는 것이 과연 동일범 소행일까 라는 의심을 준다는 것이고.
◎ 승재현 > 가장 중요한 건 그 사람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범죄 기본적 컨셉이 존재하잖아요. 어릴 때 자기 트라우마라든가 사회에 대한 적대감이라든가 금전적인 문제라든가 아니면 살인의 희열이라든가 굉장히 거기에 대한 하나의 목적의식에 따라서 사건이 진행되는 부분이 있는데
◎ 진행자 > 성욕구라든지.
◎ 승재현 > 그런데 이건 너무 달라지는 거니까 분명히 그 전체적인 스토리는 돈의 목적에 의한 살인이라면 돈이 중심돼야지 살인의 방법이 과잉살상일 필요는 없다. 사실 이불 위에 그 당시에 2만 6000원 되는 돈이 있었는데 그건 가져가지 않고 땅에 떨어진 250원만 가져가면 살인의 목적이지 금전적 목적은 아니지 않느냐, 이런 경우들이 들쭉날쭉한 거죠.
◎ 진행자 > 의심이라는 거고요. 사실 워낙 연쇄살인범들도 여러 가지 다양한 패턴을 보이다 보니까 정두영 같은 경우 돈을 목적으로 했지만 오버킬 과잉살상을 보였던 것도 있어서 다만 지금 승재현 위원께서 제기하신 합리적 의심이란 건 그 당시 시대상황, 1975년이란 시대상황에서 사실 1972년에도 춘천 역전 파출소장 딸 강간 살인사건에서 엉뚱한 분 정원섭 씨를 범인으로 몰아서 억울하게 15년간 옥살이 하게 만들고 나중에 재심구제 판결이 났던, 그때도 사실 현장증거를 숨겼던 것이 나중에 드러났거든요. 이런 일들이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의심간다는 이야기고요. 2***님 ‘제일 궁금한 건요. 살인자들은 도대체 어떤 성장 과정이 있었을까요’ 앞서 살짝 짚어주셨잖아요. 어린 시절 트라우마, 학대 경험, 이런 것들인데 각자 많이 다르잖아요.
◎ 승재현 > 많이 다르죠. 살인범죄자마다 동기는 천차만별이라 하나로 일률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죠.
◎ 진행자 > 소련 연쇄살인범 안드레이 치카틸로 같은 경우는 소련에서 공산화 하면서 협동농장을 모든 몰아넣을 때 부모가 한방에 아이랑 함께 살면서 지독한 가난을 겪고 그 이후에 독일군에게 어머니가 겁탈을 당하고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치카틸로로 하여금 연쇄살인범이 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다양합니다. 나중에 시간 있으면 다시 한 번
◎ 승재현 > 꼭 한번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벌써 마지막 질문 드려야 할 시간이 왔는데 그런데 이런 연쇄살인범들을 불행하고 안타까운데 김대두는 사형집행을 당했고요. 이춘재는 여전히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고 있는데 제대로 연구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래서 재발대책도 만들어야 되겠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 승재현 > 저는 연쇄살인을 대한민국에는 없다고 단언 짓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연쇄살인범은 태어나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두 번째 사회가 만들어가는 부분도 분명히 있고요. 먼저 사회가 만들어가는 부분을 막기 위해서 사회불평등이 분명히 해소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야지 불평등 고착이 되면 사회 분노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그걸 막아야 되는데 연쇄살인범 태어나는 걸 어떻게 우리가 막을 수 있느냐,
사람이 태어나는 부분은 막을 수 없는 부분인데 미국 연방법무부에 있던 강력수사를 담당했던 검사가 저한테 했던 말이 박사님 연쇄살인범은 태어납니다. 하지만 첫 번째 살인은 막을 수 없지만 두 번째 살인부터 막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첫 번째 살인이 모티브 없는 살인이 발생했을 때 그 살인이 충분히 다른 사건과 비교해서 범죄수법과 행동패턴을 우리가 저장해서 대조해서 비교할 수 있다면 막을 수 있으니까 지금부터라도 대한민국에 분명히 이게 발전하면 연쇄살인범이 분명히 지금도 존재했고 앞으로도 존재할 수 있다면 그러한 것을 충분히 범죄수법을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외국에 있는 사례들도 집중적으로 연구해서 자료가 축적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것이 프로파일링이고요. 열심히 앞으로도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범죄의 재구성>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승재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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