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코로나 '통제 성공' 국가 공통점은?"..韓 '언급'
한국, 대만, 호주 등 방역대책 참고해야 주장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현지 언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에 성공적인 해외 국가들은 일관된 방역정책과 소통, 마스크 착용, 강력한 검진 등 3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한국을 예로 들었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3일 코로나19를 통제하는 국가들은 3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Δ국가차원의 일관된 방역대책과 투명한 국민소통 Δ마스크 착용 그리고 Δ강력한 검진체계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BI는 최근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고 있는 반면 대만, 호주, 한국 등은 이와 상반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만은 200일 넘게 새로운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호주는 지난 10월 26일과 27일 4개월만에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 역시 지난달 30일 미국에서 발생한 10만건에 달하는 일일 확진자 수의 약 1000분의 1에 불과한 114명을 기록했으며 계속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일관된 방역대책과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광범위한 코로나19 검진 및 연락처 추적을 실시한 결과라고 분석이다. BI는 코로나19 억제에 실패한 국가들을 최소한 위의 요소들 중 하나를 놓치고 있다는 것이며 미국의 경우에는 모두 부족하다고 전했다.
모니카 간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의과대학 교수는 "국가 차원의 일관된 대응과 국민들이 정부와 보건 공무원을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둘 다 실패했다"고 말했다.
◇방역대책 계획 세우고 국민들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연구하는 엠마 호드크로프트 스위스 바젤대학교 박사 후 연구원은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정부들의 공통된 경향은 발병률이 증가할 경우에 대비해 계획을 세울 뿐 아니라 발병률이 올라갈 때마다 대중에게 명확하게 전달한다"고 말했다.
BI는 한국에 대해 스마트폰 기술을 활용해 감염 사례를 전달하고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는 지역 내 감염에 대한 긴급 문자 경보를 발송하는 한편 지역 약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의 수와 종류를 국민들에게 알렸다는 것이다.
간디 교수는 "새로운 보건정책과 공개적인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사람들이 군중을 피하고, 마스크를 쓰고, 손위생을 실천하고 실내 공간을 적절하게 환기하도록 더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스크 착용…바이러스 전염 방지 증거에도 적극적으로 요구안해
BI는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을 방지한다는 수많은 증거에도 미국은 여전히 적극적인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호드크로프트 박사는 "마스크 착용은 간단하지만 전염을 제어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증거가 점점 더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워싱턴대학교 건강측정 및 평가 연구소는 9월 말부터 3월 1일까지 미국인의 95%가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최소 6만300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현재 미국 대부분의 주는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 17개 주는 일부 지역에서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며 심지어 사우스다코타 주는 아직 마스크 착용에 관한 규칙이 없다.
유럽도 국내보다는 아직 많이 느슨한 편이다. 일부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나 이런 규칙은 여름이 다돼서야 발효됐다.
반면 호주 멜버른에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물릴 수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달부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최대 10만원의 과태료를 물 수 있다.
◇효과적인 테스트 및 감염자 추적…감염확산 방지해
BI는 성공적인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요건으로 검진과 접촉자 추적을 꼽았다.
호드크로프트 박사는 "검진 및 확진자 추적은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도구 중 하나"라며 "이상적으로 작동한다면 바이러스 확산과 이에 연관된 모든 사람들을 신속하게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BI는 한국을 예로 들며 코로나19에 양성이거나 감염 확진자와 접촉이 의심되는 경우 보건 당국은 자신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자가격리 앱을 다운로드 후 지정된 장소에서 벗어나지 말 것을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유럽 또한 지난 3월 이후 검진 및 추적 프로그램이 크게 개선됐지만 현재 이 시스템이 작동하기엔 일일 신규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
아드리안 에스테르만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 역학 교수는 "수백 수천 건의 사례가 나오기 시작하면 연락처를 통해 추적하는 게 효과적일 수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호드크로프트 박사는 "미국이 시행할 첫 단계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것을 통제하는 것이며 이후에나 코로나19 검진 및 확진자 추적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jjs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함연지 '남편에게 야한 이벤트 한다…연예계 주식부자 5위, 관심없다'
- 'XXX, 영계랑 사니까 힘 부치냐?'…함소원 '죽겠지만 감사하게 생각'
- 20대 가수지망생 극단선택…前 남친 40대 유명가수 성폭행 혐의 입건
- 박훈 '룸살롱 검사 3명 누군지 다 안다…윤대진 친형 해외도피 도운 인물도'
- 진혜원 '날 짝사랑하는 陳모, 고통 덜어주려 SNS 차단'
- 5억 떼먹고 잠적했던 두산家 4세 '불행한 가정사로 범행'
- 김영철 '故박지선 아버지 하염없이 울어…특별했던 후배로 기억할게'
- 초·고교생 6명과 성관계 몰래 촬영한 20대男, 징역 5년
- 유명 걸그룹 멤버 얼굴 합성사진 텔레그램서 판매…30대 징역 8년 구형
- 지하철역서 기침했다고…60대女 욕설·폭행 20대 벌금 1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