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지면 망한다"..국민의힘, 불만 있어도 보선까진 참자(종합)

이균진 기자,유새슬 기자 2020. 11. 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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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승리해야 희망 펼 수 있다"
주호영 "준비하면 국민 마음 온다..장제원 "패배는 與 정권연장"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유새슬 기자 = 내년 서울·부산시장 경선룰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재·보궐 선거 승리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당내 '단합'을 호소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지금 비대위가 추진하는 여러 상황이 당직자와 당원에게 다소 불편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이루기까지 (비대위에) 다소 불만스러운 생각이 있다고 해도 당이 혼연일체 해서 선거에서 이기는 방향으로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소한 내년 보궐선거까지 당이 단합된 모습으로 참고 견뎌내야 한다. 그래야 차기 대선에서 수권정당으로서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며 "우리가 선거를 승리로 장식할 때만이 2년 후 3월9일에 새 희망을 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이 나라가 왜 이래, 이게 나라냐고 한다. 답은 문재인 정권도 해야 하지만 제1야당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면 국민도 일을 맡길 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선거 환경, 국회 환경은 어느 때보다 불리하다. 그런 환경을 극복하는 것은 철저한 준비와 투지"라며 "결코 주눅 들지 말고 준비하면 국민의 마음이 온다는 것을 확인하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상훈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장은 이날 '좋은 후보 선정 특별 초청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또는 보수정당은 보수에 대한 스펙트럼이 워낙 넓기 때문에 서로 결이 다른 보수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저는 이것이 대동단결해서 이겨야 하는 중요한 선거 국면에서 굉장히 큰 핸디캡(약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국민의힘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선거"라며 "모든 세력이 단합하고 화합하는 분위기에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경선룰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책임당원 비율을 줄이고, 일반 시민 비율을 확대해 시민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시민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당내에서도 '시민후보'로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일반 시민 비율 100%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1.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우리 당원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으니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이냐는 방향에서 룰이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결론을 말할 수는 없지만 시민의 의사가 가장 많이 반영될 수 있을 룰을 결정할 것이다. (100% 시민참여 비율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재·보궐 선거를 어떻게 승리로 이끌 것이냐는 것이 초미의 관심사다. 다른 모든 것이 그걸 능가할 수는 없다. 거기에 모든 중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책임당원 비중이 높아지면 서울시민의 선호도와 거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시민후보에 가까운 당 후보가 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의 간판과 시민후보 차이가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후보 결정 과정에서 책임당원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훈 위원장은 "시민후보는 서울·부산시민의 의견이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경선룰을 통해 선택된 후보"라며 "외부인사에 대해 예외적인 방식을 선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유연성 있게 여지를 만들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경준위가 준비하고있는 것은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시장에 출마할 분들을 염두에 두고 방식을 정하고 있다. 100% 오픈해서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준위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금 국민의힘만의 전력 으로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나. 우리의 이름으로 이길 수 없다면 시민후보의 이름으로라도 이겨야 한다"며 "진다면, 어차피 망할 정당이다. 우리의 1.5승은 민주당의 2패다. 우리의 1패는 더불어민주당의 정권연장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시사한 김선동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당원 대 일반 국민의 비율 문제는 밤낮 이야기해도 대차(大差) 없고 국민 앞에 감동도 없는 식상한 얘기다. 비율이 어찌 되든 나는 관심 없다"며 "공통질문이니 뭐니 하며 정책 쪼가리 외워 시험 보듯 하는 토론이 아니라 후보의 철학과 신념부터 정책컨텐츠까지 살필 수 있는 진짜배기 토론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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