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재판, 잇단 증인 불출석 또 공전..'육탄전' 정진웅도 안나와

박승주 기자 2020. 11. 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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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증인으로 채택된 이들이 모두 법정에 나오지 않아 재판이 또 공전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4일 채널A 이동재 전 기자와 백모 기자의 7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잇따른 증인 불출석과 관련해 백 기자 측 변호인은 "지씨는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가 먼저 이뤄지지 않으면 무조건 나오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보인다"며 "채널A 관계자들도 나오지 않아 절차가 공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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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선별적·효율적 증인신문 이뤄져야"
20분 만에 재판 종료..증인들 재소환 예정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증인으로 채택된 이들이 모두 법정에 나오지 않아 재판이 또 공전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4일 채널A 이동재 전 기자와 백모 기자의 7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에도 '제보자X' 지모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난 10월6일 지씨를 처음 소환한 뒤 이날까지 총 4차례 증인으로 불렀으나, 지씨는 SNS로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나오지 않고 있다.

지씨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로 지목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의 대리인으로, 이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 사이의 유착 의혹을 언론사에 처음 제보한 인물이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 당시 채널A 법조팀 보고라인에 있던 홍모 사회부장과 배모 법조팀장도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박 부장판사는 "오늘도 증인소환장 송달이 안 돼 증인신문이 어려울 것 같다"며 "다음 기일인 11월16일과 19일, 20일에 증인을 다시 소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씨에 대해서는 "본인이 여러 차례 불출석 사유서를 내면서 나오지 않겠다고 하는데, 전체적인 재판을 진행하면서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장판사는 지씨에 대한 구인영장을 발부했었다.

잇따른 증인 불출석과 관련해 백 기자 측 변호인은 "지씨는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가 먼저 이뤄지지 않으면 무조건 나오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보인다"며 "채널A 관계자들도 나오지 않아 절차가 공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호인은 "필요한 사람들은 당연히 증인신문을 해야겠지만,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고 하면 재판부 판단을 받아 선별적인 증인신문과 효율적인 진행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부장판사는 "절차를 빡빡하게 진행하고 있고 재판이 크게 지연된 것은 아니다"라며 "검찰은 증인들이 출석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검사장과 '육탄전'을 벌여 논란을 빚은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이날에도 공판검사로 출석하지 않았다.

한편 이 전 기자는 수감된 지 약 3개월만인 지난달 7일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고, 같은달 19일 보석 심문기일을 진행됐지만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par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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