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농기센터 신축으로 '수십년 사용 농로 사라져' 주민 반발

한송학 기자 2020. 11. 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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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농업기술센터 이전이 추진되면서 수십년간 사용한 농로가 사라져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또한, 기존 농로는 수십년전 경지정리 작업 때 주민들이 일정 비율로 토지를 분담해 개설한 농사일에 반드시 필요한 도로인데, 시가 공사를 시작하면서 농로가 없어진다는 협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에서 개설한 대체도로는 굴곡이 많아 시야 확보가 어렵고 기존 농로보다 폭이 좁아 대형 농기계 사용에는 큰 불편이 따른다며 농로 원상 복구를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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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대체도로 굴곡·좁아 위험" 시 "개선 대책 마련 계획"
진주시 문산읍 두산리 일원에 농기센터 이전이 추진되면서 농로가 사라져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가 사라진 농로를 가리키고 있다. © 뉴스1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 농업기술센터 이전이 추진되면서 수십년간 사용한 농로가 사라져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에서는 대체도로를 개설했지만, 굴곡이 많고 폭이 좁은 등 기존 도로보다 불편해 주민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신축 농기센터는 진주시 문산읍 두산리 일원에 부지 7만7688㎡, 건축연면적 9991㎡로 사업비는 417억원이다. 현재 공정률은 97% 정도로 11월 내 준공계획이다.

하지만 농기센터 건립으로 수십년간 사용해 온 농로가 사라지면서 그동안 농로를 사용해 온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공사가 끝나고 나면 농로가 원상 복구될 것으로 알았지만 농로가 완전히 사라져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농로는 수십년전 경지정리 작업 때 주민들이 일정 비율로 토지를 분담해 개설한 농사일에 반드시 필요한 도로인데, 시가 공사를 시작하면서 농로가 없어진다는 협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에서 개설한 대체도로는 굴곡이 많아 시야 확보가 어렵고 기존 농로보다 폭이 좁아 대형 농기계 사용에는 큰 불편이 따른다며 농로 원상 복구를 요청하고 있다.

현재 이장을 포함한 주민 7명은 지난 10월26일 시에 농로 복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접수한 상태이며, 10월28일에는 시 담당 부서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주민 이모씨는 "공사를 시작하면서 지주들과 농로가 없어진다는 의논이나 협의가 전혀 없었다. 대체 농로를 만들어 놓았는데 길이 꾸불꾸불하고 좁아 시야 확보가 안돼 맞은편 차량의 확인도 안된다"며 "농로로 사용할 수 없는 농로를 만들고 기존 농로를 없애는 시의 행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시 관계자는 "농기센터 이전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전 공고·열람 과정을 거치는 등 절차에 따라 공사를 시작했으며, 별도의 주민설명회도 열었다"면서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진정이 접수돼 있어 시에서는 영농에 피해가 없도록 도로 개선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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