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가 여전히 먹히는 이유..'따로 또 같이'의 좋은 예 [슈주 15주년③]

심언경 2020. 11. 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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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심언경 기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들 한다. 더군다나 15년이라면 두말할 것도 없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는 필연적이다. 다만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관건이겠다.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는 똑똑하게도 '따로 또 같이' 방식으로 그룹을 이어왔다. 슈퍼주니어는 그룹 활동을 놓지 않으면서도, 개인 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그 결과, '슈퍼주니어'는 여전히 대중에게 잘 먹히는 브랜드로 자리하고 있다. 

▲ 그룹과 또 다른 매력, 유닛 및 개인 활동

슈퍼주니어-K.R.Y, 슈퍼주니어-T, 슈퍼주니어-M, 슈퍼주니어-Happy, 슈퍼주니어-D&E. 한 그룹에 무려 유닛만 5개다. 슈퍼주니어가 다인원 그룹이다 보니 개개인의 파트가 적을 수밖에 없고, 멤버 면면의 매력을 알아채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에 유닛 활동은 명쾌한 해결책이 됐다. 

특히 최근까지 앨범을 발매하며 팬들을 만난 유닛은 슈퍼주니어-K.R.Y.와 슈퍼주니어-D&E다. 보컬 라인 규현, 려욱, 예성이 소속된 슈퍼주니어-K.R.Y는 슈퍼주니어의 첫 번째 유닛이자 최초의 아이돌 유닛으로 알려져 있다. 슈퍼주니어-K.R.Y는 지난 6월 첫 미니앨범 '푸르게 빛나던 우리의 계절'을 발매했다. 이는 유닛 결성 15년 만의 국내 첫 피지컬 앨범.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명반이었다. 글로벌 팬들은 사랑으로 보답했다. 호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왔다.

동해, 은혁으로 구성된 슈퍼주니어-D&E는 결성 10년 차 유닛이다. 다른 유닛들에 비해 지속적으로 활동을 펼친 슈퍼주니어-D&E는 폭넓은 장르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올해만 네 번째 미니앨범 'BAD BLOOD'와 네 번째 미니앨범의 스페셜 앨범 'BAD LIAR'를 선보이며, 더욱이 업그레이드된 음악성과 퍼포먼스를 입증했다. 특히 '도전'을 약속한 슈퍼주니어-D&E인 만큼, 향후 행보도 기대를 모은다. 

개인별 음악 활동도 활발하다. 멤버의 반 이상이 솔로 음반을 냈다. 올해만 해도 2월 솔로로 데뷔한 동해, 10월 신곡 '캘린더'를 발표한 려욱, 각종 OST와 솔로곡으로 차트를 씹어먹은 규현이 있다.

▲ 예능부터 드라마까지, 분야 넘나드는 활약

슈퍼주니어는 음악 이외의 분야에서도 도드라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슈퍼주니어는 '예능돌'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슈퍼주니어는 과거 아이돌의 고루한 신비주의를 답습하지 않았다. 대신 센스 넘치는 입담으로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며 친근감을 높였다. 이는 슈퍼주니어가 15년간 높은 인지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슈퍼주니어는 예능 담당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멤버 대부분이 뛰어난 재치를 자랑한다. 이 가운데 현재 고정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안방을 찾는 이들은 규현, 김희철, 신동 등이다. 

tvN '신서유기'에 시즌3부터 합류한 규현은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가 됐다. 규현의 시그니처 송 '광화문에서'가 들릴 때면 그의 비관적인 표정이 곧바로 떠오르고, 새 시즌이 시작될 때면 벌써부터 그의 분장이 기대된다. 김희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은 JTBC '아는 형님'이다. 김희철이 적재적소에 툭 던지는 드립과 유머러스한 독설에서 만만치 않은 개그 내공이 느껴진다. 신동은 '아는 형님' 2부 코너에서 동 선배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아는 형님 방과 후 활동-동동신기’에서는 강호동과 남다른 케미를 발산 중이다. 

슈퍼주니어는 드라마, 뮤지컬 등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최시원은 지난 9월 MBC '시네마틱드라마 SF8 - 증강 콩깍지'로 안방에 복귀했다. 규현은 최근 '베르테르' '웃는 남자'로, 려욱은 '광염 소나타'로 뮤지컬 배우의 기량을 한껏 발휘했다.

▲ 개인 활동의 탄탄한 뒷배경, 완벽한 본업

슈퍼주니어가 데뷔한 지 15년이 흘렀지만 굳건한 이유는 '따로'가 아닌 '같이'에 있다. 개인 활동에 열을 올리다가도 그룹으로 재회하면 언제 떨어진 적은 있냐는 듯 완벽한 합을 뽐낸다. 

특히 지난 2019년, 슈퍼주니어는 자그마치 10년이라는 군백기를 끝내고 본격적인 완전체 활동에 들어갔다. 슈퍼주니어는 정규 9집 'Time_Slip'의 타이틀곡 'SUPER Clap'으로 특유의 흥겨운 에너지와 전매특허 칼군무를 선보여 큰 사랑을 받았다.

오는 12월에는 정규 10집을 발매할 예정이다. 아이돌에게 정규 10집이란, 실로 놀라운 기록이다. 아이돌 음악의 대부분이 싱글로 소비되는 상황에서 타이틀곡 못지않은 수록곡들로 꽉 채운 정규를 낸다는 건 자부심을 가질 만한 대목이다. 이는 슈퍼주니어가 여전히 그룹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슈퍼주니어는 아이돌의 본분, 팬 사랑에 보답하는 데에도 철저하다. 슈퍼주니어는 데뷔 15주년 기념일인 6일 신곡 '우리에게 (The Melody)'를 선공개한다. ‘우리에게 (The Melody)’는 가사에 지난 15년 동안 함께해준 고마움과, 지금처럼 앞으로도 함께 노래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낸 노래다. 슈퍼주니어와 글로벌 팬들이 특별한 날을 자축하는 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곡이 될 예정이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레이블SJ, '신서유기8', '아는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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