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실수' 만회 못한 신진서, 커제에 막혀 준우승

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2020. 11. 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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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20) 9단이 중국의 커제 9단을 넘지 못하고 삼성화재배 준우승에 그쳤다.

신진서 9단은 지난 3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 특별대국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2국에서 커제 9단에게 330수 만에 백 반집패했다.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한국 14명, 중국 13명, 일본 4명, 대만 1명이 출전한 가운데 지난달 27일 32강을 시작으로 신진서 9단과 커제 9단이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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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대국 중인 신진서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신진서(20) 9단이 중국의 커제 9단을 넘지 못하고 삼성화재배 준우승에 그쳤다.

신진서 9단은 지난 3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 특별대국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2국에서 커제 9단에게 330수 만에 백 반집패했다.

지난 2일 결승 1국에서 '마우스 조작 실수'로 불계패했던 신진서 9단은 2국에서도 커제 9단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진서 9단은 결승 종합 전적 0 대 2로 커제 9단에게 밀려 우승컵을 넘겨줬다. 상대 전적도 3승 10패가 됐다.

여러모로 아쉬운 승부였다.

백을 잡은 신진서 9단은 초반 좌하귀 접전에서 커제 9단에게 밀려 고전했다. 중반부터는 하변 전투에서 커제 9단의 실수를 응징해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에도 하변의 흑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커제 9단의 실수로 흑 두 점이 떨어져 백에게 승기가 넘어갔다.

하지만 끝내기 과정에서 신진서 9단이 실수를 범했고 곧바로 커제 9단이 추격했다. 결국 대국은 커제 9단의 흑 반집승으로 끝났다.

중국 커제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대국 후 열린 시상식에서 신진서 9단은 "우승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32강부터 임했는데 아쉬운 결과를 보여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많이 힘들다"면서 "앞으로 더 기회가 있을 텐데 지금보다 많은 부분에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에서 별도로 진행된 우승 시상식에서 커제 9단은 "중반에 실수를 많이 해서 3국을 준비해야 하나 했지만 후반에 신진서 9단이 긴장했던 것 같고 역전할 수 있었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이어 "1년 전에는 갑자기 성적이 나빠져서 다시는 기회가 안 올 줄 알았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를 얻어 우승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한국 14명, 중국 13명, 일본 4명, 대만 1명이 출전한 가운데 지난달 27일 32강을 시작으로 신진서 9단과 커제 9단이 결승에 올랐다. 커제 9단은 이번 대회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해 이세돌 9단과 대회 최다우승 타이를 이뤘다.

삼성화재배의 통산 우승 횟수는 한국이 12회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어 중국이 11회, 일본이 2회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기록은 중국이 6연패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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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ace091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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