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대행 맡겼더니 사고로 폐차..보상은 막막

정준호 기자 2020. 11. 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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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텔이나 공항, 골프장 같은 데서 주차를 대신 해주면 세차 같은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한 운전자가 골프장에서 이런 서비스를 맡겼다가 폐차를 해야 할 정도로 사고가 났지만, 보상을 못 받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편도 1차선 도로를 거칠게 내달리는 운전자.

[아 xx x같은 xx.]

차선을 넘나들며 곡예 운전을 이어가더니 커브 길에서 중앙선을 넘어 질주하다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합니다.

차량을 폐차해야 할 정도로 큰 사고였는데 운전자는 차주가 아니었습니다.

[피해 차주 : 발레(주차대행)도 된다고 하길래… (차를 보더니) 이런 흠까지 해서 다 제거해서 20만 원에 해주겠습니다. 그러더라고요.]

골프장에 갔다가 주차를 맡기면서 차량 흠집 제거도 신청했는데, 차를 넘겨받은 사람이 외부 작업장으로 나가다 사고를 낸 겁니다.

심지어 사고 운전자는 무면허인 걸로 조사됐습니다.

골프장 로고가 들어간 홍보 간판을 믿고 서비스를 맡겼다는 차주 A 씨.

사고 뒤 한 달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골프장 측은 주차대행 위탁업체가 차량 수리를 외부에서 하는 건 전혀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주차대행업체도 책임을 사고 운전자에게 떠넘기며 해당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결국 차주는 골프장과 사고 운전자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차대행 관련 서비스가 다양해지는 만큼 사고에 대비한 의무보험 가입 등 철저한 관리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준호 기자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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