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1,780만 원 BJ에게 쏜 중학생..부모는 '막막'

이강 기자 2020. 11. 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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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에서 한 중학생이 하룻밤 동안 1천700여만 원을 라이브 방송 BJ에게 송금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충남 보령에 거주하는 A 씨는 어제(2일) 자신의 카드로 1일 밤 9시 40분부터 2일 새벽 2시 30분까지 5시간 동안 60차례에 걸쳐 1천780만 원이 결제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A 씨가 놀라 상황을 확인해보니 A 씨의 중학생 딸이 한 라이브 방송 플랫폼에 접속해 그의 카드로 BJ에게 후원금을 보낸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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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에서 한 중학생이 하룻밤 동안 1천700여만 원을 라이브 방송 BJ에게 송금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충남 보령에 거주하는 A 씨는 어제(2일) 자신의 카드로 1일 밤 9시 40분부터 2일 새벽 2시 30분까지 5시간 동안 60차례에 걸쳐 1천780만 원이 결제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A 씨가 놀라 상황을 확인해보니 A 씨의 중학생 딸이 한 라이브 방송 플랫폼에 접속해 그의 카드로 BJ에게 후원금을 보낸 것이었습니다.

A 씨의 딸은 후원을 할수록 BJ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며 관심을 보이자 60차례나 잇따라 결제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경찰에 바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결제 과정에서 강요와 같은 불법 행위가 없었기 때문에 사건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경찰이 A 씨를 위해 해당 플랫폼과 BJ에게 연락해 환불 절차를 알아봐줬고, BJ가 자발적으로 환불을 해줘야만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카드사에도 항의해봤지만, 가족이 카드를 대신 사용한 것이라 결제 취소가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A 씨는 "BJ가 자발적으로 돈을 돌려줄지 모르겠다"며 "당장 다음 달에 카드값 1천780만 원을 갚아야 하는데 너무 막막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후원 금액 상한선이 있었거나, 평소와 달리 늦은 시간 반복적으로 결제가 될 때 카드사에서 명의자에게 한 번이라도 확인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제도적으로 보완해 같은 피해가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 기자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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