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슈퍼맨 아빠' 이동국에 스타렉스 선물한 '깊은 뜻'은

최기성 2020. 11. 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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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동국에게 2021년형 신형 미니밴 선물
2014년에도 이동국에 스타렉스 리무진 제공
'슈퍼맨 아빠'를 위한 정의선 회장의 맞춤 배려
스타렉스, 안전·안락 '패밀리 슈퍼카'로 진화
스타렉스와 이동국 은퇴식 장면 [사진 출처 = 현대차]
프로축구 전북 현대 구단주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전북 현대 우승 현장을 찾아 명예롭게 은퇴하는 '라이언킹' 이동국 선수에게 2021년형 미니밴 교환권을 선물했다. 차 이름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내년에 출시될 신형 스타렉스로 알려졌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대구 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전에 참석했다.

이날 전북 현대는 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최초로 4연패이자 통산 최다인 8회 우승을 달성하는 역사를 썼다.

이 경기는 전북 현대 주장으로 전북에서만 12년을 활약하면서 우승을 이끈 이동국이 현역을 마무리 짓는 은퇴 무대이기도 했다.

캐주얼 재킷과 면바지에 전북 현대의 상징색인 초록색 마스크를 착용한 정의선 회장은 이날 경기장을 직접 찾아 전북 현대의 우승 현장을 직접 관람했다.

정 회장은 경기가 끝난 뒤 열린 우승 세리머니와 이동국 은퇴식에도 참석, 선수들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한 뒤 우승 트로피도 들고 같이 사진 촬영했다.

이동국에게는 감사패와 함께 현대차 2021년형 미니밴을 선물로 전달하며 "자주 연락합시다"라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이 은퇴하는 이동국에게 사인 공을 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현대차]
이동국은 이에 "정의선 회장님이 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지금의 전북이 있있고, 차 선물보다 회장님께서 '자주 연락하자'는 말씀이 더 큰 선물이었다"며 "제가 은퇴한다고 회장님께서 직접 경기장에 찾아 주셔서 잊지 못할 화려한 은퇴식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이 이동국에게 스타렉스를 선물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4년 이동국이 전북 현대에서 통산 100골을 넣자 현대차 본사로 초청해 스타렉스 리무진을 선물했다.

고급 세단·SUV가 아닌 스타렉스를 선물한 이유는 이동국을 배려해서다. 이동국은 KBS 육아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면서 5남매 다둥이 아빠로 사랑받았다.

대가족 모두 함께 탈 수 있는 스타렉스는 이동국을 위한 정 회장의 '맞춤 선물'이다. 떠나는 이동국을 향한 구단주 정 회장의 애정을 담은 선물이다.

스타렉스 9인승 내부 [사진 출처 = 현대차]
스타렉스는 자녀에게만큼은 전지전능한 신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 '슈퍼맨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아빠들을 위한 '패밀리 슈퍼카'로 여겨진다.

슈퍼맨 콤플렉스를 지닌 아빠들에게는 '억'소리 나는 슈퍼카도, 럭셔리카도 성에 차지 않는다. 꽉 막힌 도로에서 쩔쩔매거나, 온 가족이 여유롭게 타지 못한다면 아빠의 위신을 깎아내릴 수 있어서다. 이런 측면에서는 오히려 9~11인승 미니밴이 슈퍼카나 럭셔리카보다 낫다.

미니밴이라고 아빠를 모두 슈퍼맨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다. 3박자를 고루 갖춰야 한다. 고속도로 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어 꽉 막힌 도로에서 쩔쩔매지 않아야 하고, 온 가족이 여유롭게 탈 수 있는 넉넉한 실내공간과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 적재 공간을 갖춰야 하며, 가족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안전장치도 다양하게 구비해야 한다.

스타렉스는 이같은 조건을 충족시켜 준다. 미니밴의 디자인과 미니버스의 공간 활용성을 추구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스타렉스는 1997년 출시된 뒤 국내에서만 70만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다.올 1~10월에는 3만42대가 판매됐다. 올들어서도 매달 3000대 가량 팔리면서 스테디셀러 면모를 지키고 있다.

1세대 모델은 카니발이 출시되기 1년 전인 1997년 3월에 등장했다. 그레이스 단점을 개선한 승용형 버스로 개발됐다. 부분변경 모델인 뉴 스타렉스는 2004년 출시돼 2007년까지 팔렸다.

2세대 모델인 그랜드 스타렉스는 2007년 4월 서울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다. 숏 바디와 롱 바디로 구분됐던 차체는 하나로 통합됐다. 기아 쏘렌토에 장착됐던 직렬 4기통 VGT 디젤 엔진을 채택했다. 2017년에는 부분변경 모델인 더뉴 그랜드 스타렉스가 나왔다. 현대차 캐스케이딩 그릴을 적용했다.

스타렉스 구매자 대부분은 인원 및 화물 수송 업무가 많은 개인사업자이지만 패밀리용으로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레저용 차량 수요가 늘자 스타렉스를 미니밴으로 변신시켰다. 6인승과 9인승 승용차로 탈바꿈하고 속도제한(시속 110km)을 해제한 스타렉스 리무진을 지난 2018년 6월 선보였다.

스타렉스 [사진 출처 = 현대차]
스타렉스 리무진은 디자인을 변경하고 리무진 전용 사양을 대폭 적용해 고급감과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리무진 전용 서스펜션을 신규 도입하고 17인치 전면가공 알로이 휠을 장착해 공력성능도 30% 높였다.

외관에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가로형 헤드램프를 바탕으로 리무진 전용 범퍼 스커트와 디딤면을 확장하고 미끄럼 방지 구조를 적용했다. 지하주차장(높이 2.3m 이상) 출입이 가능하도록 하이루프도 개선했다.

현대차는 뒷좌석 승객들이 주로 인도와 접한 오른쪽 문으로 타고 내리는 것을 고려해 전 모델 2열 우측에 파워 슬라이딩 도어를 신규 장착했다.

6인승 모델에는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적용한 '멀티미디어 파티션'과 리무진 전용 시트로 고급감을 높였다.

9인승 모델에는 후석 공조장치와 터치식 무드등 스위치를 적용하고 1열과 2열 사이에 HD 화질의 DMB 수신이 가능한 17.3인치 전동 접이식 TV(전용 리모컨 포함)를 옵션으로 넣었다.

스타렉스는 캠핑카 버전으로도 나온다. 더뉴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는 팝업텐트, 냉장고-싱크세트, 전기레인지, 접이식 실내 테이블, 간이 외부 샤워기 등을 기본 탑재했다.

이동국이 선물받은 신형 스타렉스는 13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돼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정의선 회장이 '다둥이 아빠' 이동국에게 신형 스타렉스를 선물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신형 스타렉스는 기존 모델보다 패밀리카 성향을 더 향상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 하나. 현대차를 대표하는 미니밴은 스타렉스이지만 정의선 회장이 이동국에게 선물할 때는 '2021 신형 럭셔리 미니밴'으로만 소개됐다. 신형 미니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전략일 수도 있지만 스타렉스 차명이 바뀔 수도 있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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