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2' 박성근, '도시어부'를 사랑한 동부지검장 [DA:인터뷰]

가기 전에는 설레고 가서는 즐거웠다 돌아갈 땐 아쉬워 또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곳. 배우 박성근이 말하는 ‘비밀의 숲’ 촬영장의 느낌이다. 마치 명절에 고향집에 가는 기분이 든다는 그는 시즌2를 통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시즌3도 물어봤느냐’는 말에 그는 “살짝 물어보긴 했지만 (지검장으로) 복귀는 힘들 것 같고…. 변호사가 되면 황시목(조승우 분)이랑 대립할 수도 있는데”라며 꽤나 진지하게 이야기를 펼쳐나가기도 했다.
미래 이야기는 잠시 접고 과거로 돌아갔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강원철 역으로 활약했던 박성근은 큰 사랑을 받았던 시즌1의 영향으로 기대가 커진 시즌2를 참여하며 더 긴장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부담감이 컸다. 배우들끼리도 시즌1에 이은 시청자들의 기대감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만날 하는 연기인데 마음이 졸이고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되더라”며 “특히 시즌1에 참여했던 배우들은 굳혀져 있는 캐릭터라 더 그랬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모든 캐릭터가 2~3년이 지난 뒤에 이야기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생각해야 했어요. 강원철 같은 경우는 사회적 흐름을 파악하고 타협도 해야 할 지점도 생겼을 것이라 생각했죠. 황시목처럼 옳고 그름에 대한 명확한 선을 긋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융통성 있게 굴었을 거예요. 위로 올라갈수록 그럴 수밖에 없는 구조가 있잖아요. 그럼에도 외유내강처럼 소신은 지키고 살았을 거라고 마음속으로 익히며 연기를 했죠.”

“제일 기억 남는 대사 중 하나는 연재(윤세아 분)에게 ‘조직도 사람입니다’라고 말할 때였다. 그 상황도 기억이 나는데 결국 사람만이 희망인 것 같아요. 사람한테 치이고 당해도 결국 믿어야 할 것도 사람이라는 것이죠. ‘비밀의 숲2’는 여러 가지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드라마예요. 이런 드라마를 통해 스스로도 참여의식이나 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하고요.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것 같기도 해요. 많은 분들이 사회적인 관심이 커져 정치인들이나 기업가들이 옳지 않은 일을 할 때 목소리를 높였으면 좋겠어요. 그게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바라는 점이 아닐까요.”
‘비밀의 숲’ 시리즈에서 후배 황시목 역을 했던 조승우와의 호흡에 대해 “워낙 여우 같은 배우다”라고 말했다. 그는 “철저히 준비되어 있는 배우라 여유가 있다. 어떤 연기를 해도 다 받아치는 사람이다. 좋은 배우다. 참 여우 같이 잘 한단 말이야~”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성근은 “이 장면은 강원철의 현실을 표현하기 위해 낚시터로 장소가 결정됐다. 빈 낚시대를 보며 강원철이 인생의 공허함을 느껴야 하는데 실제로 큰 물고기가 잡혔다. 거기서 모든 스태프들이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라며 “진짜 고기가 잡힐 줄은 생각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평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낚시를 간다는 박성근은 “원래 낚시를 하려면 반나절 정도 계속 먹이를 주고 물고기가 오길 기다려야 한다. 또 아무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기다려야 겨우 한 마리가 올까말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장이 시끄러우니까 물고기가 당연히 오지 않을 거란 생각에 혼자서 낚시대에 떡밥을 껴뒀다. 그런데 20~30분 만에 물고기가 덥석 떡밥을 물더라. 그렇게 시끄러운 촬영장에 왜 왔는지 모르겠다. 우리끼리 ‘작품이 잘 되려나보다’ 싶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비밀의 숲2’을 마치고 박성근은 JTBC ‘사생활’에 출연 중이다. 주은(서현 분)의 아버지 역으로 이번엔 사기꾼 역할이다. 전작과 180도 다른 캐릭터에 끌렸다고 말한 박성근은 “사기꾼은 그 역할에 맡게 변신하지 않나. 따지고 보면 우리 역시 대하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가면을 쓰고 나가지 않나. 거기에 대한 과대포장과 사람의 심리를 악용하는 게 사기꾼 같다. ‘사생활’은 그런 면이 위트 있게 그려져 재밌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영화 ‘강릉’에 출연하며 형사 역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강원철은 제게 소중한 캐릭터지만 ‘비밀의 숲’에 내려놓고 와야죠. 자부심과 팬들의 사랑은 그 곳에 두고 새로운 연기로 다가가야죠. 그 인기와 사랑을 안고 가면 거만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스스로 ‘나 이 만큼 했던 사람이야!’를 굉장히 싫어해요. 제 주위에 장벽 쌓는 일밖에 안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같이 연기하는 사람들도 제게 다가오기가 힘들고 저도 나가기가 힘들어져 안 돼요. 그냥 전 벽창호 한 장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지킬 것 지켜가며 연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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