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일 만에 재수감된 MB "진실을 가둘 순 없다"
<앵커>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제(2일) 서울동부구치소에 재수감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나는 구속할 수 있어도 진실을 가둘 수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치소 재수감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 논현동 자택 앞에는 아침부터 취재진과 경찰 병력이 모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야권 정치인들을 비롯한 측근 인사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유튜버들과 석방을 촉구하는 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낮 1시 46분, 이 전 대통령을 태운 검은색 승용차가 자택 문을 나섰습니다.
이른바 골목 성명은 없었고 14분 만인 오후 2시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차량은 곧장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약 5분 동안 신원을 확인하고 형 집행 절차를 고지받은 이 전 대통령은 곧바로 검찰 차량으로 갈아타고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했습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시민들의 야유와 응원이 동시에 쏟아지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은 집을 나선 지 1시간이 채 되지 않은 오후 2시 41분, 동부구치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지난 2월 25일, 구속 집행정지로 풀려난 지 251일 만의 재수감입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자택을 떠나기 전 측근들과 가족에게 "너무 걱정마라. 수형생활 잘하고 오겠다"며 "나는 구속할 수 있어도 진실을 가둘 수는 없다는 믿음으로 이겨내겠다"고 말했다고 변호인은 전했습니다.
강청완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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