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검사 사표' 청원..검찰 내부선 '감찰 반발' 확산
[앵커]
검찰 안팎에서 서로 다른 '동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공개 반발한 검사들의 사표를 받으라는 청원이 올라와, 35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반면 검찰 안에선 이들 검사에게 힘을 싣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공개 반발한 검사의 사표를 받으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입니다.
글이 올라온 지 사흘 만에 35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청원인은 "정치인 총장이 검찰을 정치로 덮어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감찰 중에 대전을 방문해 정치를 하고, 그를 추종하는 정치검찰들이 언론을 이용해 오히려 검찰개혁을 방해하고 있다"며 "정치인 총장을 위해 공개 반발한 검사들의 사표를 받아달라"고 썼습니다.
지난주 검찰 내부게시망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합동감찰 등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와 이복현 대전지검 부장검사,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 등을 지칭한 겁니다.
지금까지 최 검사가 올린 글에 댓글 290개가 달리는 등 일선 검사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복현 부장검사는 국정원 댓글 사건과 국정농단 사건 등을 수사해온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 불립니다.
이명박 씨를 조사할 때 수사지원을 했고, 최근까지 삼성 승계 의혹을 수사했습니다.
이 부장검사는 JTBC에 "검찰의 직접수사가 축소돼야 한다는 검찰개혁에 대한 일반적 입장에 적극 찬성한다"면서도 "법무부 장관 입장에 따라 검찰개혁이 산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자, 추 장관에게 힘을 싣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지난주 윤석열 총장은 8개월 만에 전국 검찰청 순회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내일(3일) 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검사장이 근무 중인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을 찾아 초임 부장검사들을 상대로 강연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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