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코로나로 행사 1/100로 줄고 8kg 늘어, 팬들 함성 그리워"[EN:인터뷰②]
[뉴스엔 이하나 기자]
현재 가요계, 방송계는 트로트 붐이 일었다.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를 통해 선발된 송가인, 임영웅, 영탁 등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고, 각 방송사마다 앞다퉈 트로트 프로그램을 론칭 했다.
2009년 ‘사랑의 배터리’를 발표, 트로트 붐이 일어나기 전부터 차세대 트로트 주자로 주목 받았던 홍진영은 최근 트로트 장르에 쏟아진 관심에 크게 기뻐했다. 홍진영은 “트로트 가수들이 설 자리가 많아 졌다는게 너무 좋다. 이전에는 공중파를 포함해 설 자리가 많이 없었다”며 “신인 때 음악 방송을 가면 외로움을 느낄 때도 많았다. 지금은 같은 장르를 하는 분들도 많고 선후배도 많아서 정말 좋다”고 만족했다.
이어 “예전에는 트로트 장르라고 하면 중장년층만 즐기는 음악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연령 폭도 넓어지고 트로트 장르를 지망하는 젊은 친구들도 많아져서 좋다. 연령층이 점점 어려지고 있다는게 체감이 되면서 좋은 친구들을 영입하고 육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트로트를 즐기는 팬층이 어려지고 다양한 시도들이 늘어나면서 홍진영의 곡에도 관심이 늘어났다. 많은 경연 프로그램에서도 홍진영의 히트곡들이 경연 참가곡으로 수차례 등장했다.
이에 대해 홍진영은 “경연 프로그램에서 제 노래를 많이 불러주시는 걸 보면서 트로트 가수로서 여태까지 잘 해왔다는 생각이 들고 뿌듯하다”며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만큼, 저도 이 노하우를 신인들한테 다 쏟아부을 생각이다. 내년에는 신인 한 명을 선보이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현재의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모든 업계가 마찬가지지만 ‘행사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공연을 다녔던 홍진영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홍진영은 “행사가 정말 많이 줄었다. 거의 1/100 정도로 줄었다. 요즘 조금씩 다시 행사가 생기고 있는 것 같은데 상황에 따라 언제 또 달라질지 모른다”며 “요즘에 비대면 행사를 한 번씩 가는데 카메라가 대중인 것처럼 생각하고 공연하고 있다. 그래도 행사에서 관객들을 향해 기를 받았던 때가 그립다”고 아쉬워했다.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쉬지 않고 달려왔던 홍진영은 뜻하지 않은 ‘쉼’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언젠가 회복할 일상에 대비하기 위해 계속해서 무언가를 시도하며 바쁘게 보냈다고.
홍진영은 “늘 바쁘게 지내서 한가한 게 익숙하지 않다. 뭘 해야겠다 싶어서 잠도 많이 자지 않았다. 게임도 열심히 하고 다른 사업 아이템도 생각했다. 늘어져 있다가 나중에 공연이 많아지면 안 될 것 같았다”며 “대신 코로나19가 걸리지 않도록 정말 조심했다. 혹시라도 살짝 접촉한 걸로 걸릴까봐 불안했고, 저 한 사람 때문에 회사 식구들도 걸릴 수 있으니까 조심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코로나19 때문에 살이 많이 쪘다.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나갔을 때가 7~8kg 쪘을 때다. 공연하면 칼로리 소모가 되는데 공연을 못하니까 살이 찌더라. 최고 몸무게를 찍었을 때가 ‘트롯신이 떴다’ 출연 때였는데 방송 보고 주변에서 어디 아프냐는 말까지 했다”며 “그걸 보고 충격을 받고 다이어트를 했다. 1일 1식을 하면서 개발 중인 다이어트 제품 샘플을 먹고 있다. 음악 방송 때까지는 최대한 뺄 생각이다”고 전했다.
새로운 일을 하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는 홍진영은 가수 활동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1인 기획사 IMH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독자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7월에는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통해 소속사 대표 일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홍진영은 1인 기획사의 장단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은 불안한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제가 하고 싶은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일적인 부분에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도 늘었다”며 “하고 싶은 것들을 도전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홍진영은 함께 하고 있는 직원들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홍진영은 “직원들은 나를 믿고 회사에 들어왔기 때문에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다. 내가 계속 늘어지지 않고 일을 해야 이 친구들도 신이 나지 않겠나. 나를 따라와서 즐겁게 일한다는 생각이 들게끔 안주하지 않고 늘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IMH엔터테인먼트)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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