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251일 만에 재수감

전형우 기자 2020. 11. 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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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수감됐습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에 위치한 동부구치소는 이 전 대통령이 2018년 3월 22일 구속돼 보석으로 풀려날 때까지 약 1년 동안 수감 생활을 했던 곳입니다.

이 전 대통령을 동부구치소에 수감한 것은 박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어 경호 부담 등을 이유로 두 전직 대통령을 한 곳에 둘 수 없는 사정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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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수감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늘(2일) 오후 1시 46분쯤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출발해 오후 2시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습니다.

신원 확인·형 집행 고지 등 10여 분간 절차를 거치고 검찰이 제공하는 차를 타고 서울동부구치소로 이송됐습니다.

지난 2월 25일 서울고법의 구속 집행 정지로 풀려난 이후 251일 만에 재수감됐습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에 위치한 동부구치소는 이 전 대통령이 2018년 3월 22일 구속돼 보석으로 풀려날 때까지 약 1년 동안 수감 생활을 했던 곳입니다.

동부구치소는 지상 12층 높이의 최첨단 시설로 지어져 전국 구치소 중 가장 최신 시설로 꼽힙니다.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예우 등을 고려해 앞선 수감 때처럼 동부구치소 12층의 독거실을 배정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12층은 독거실과 혼거실 섞여 있는데, 교정당국은 다른 수용자가 접근하지 못하게 차단 시설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독거실은 화장실을 포함해 13.07㎡(3.95평)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의 독거실(10.08㎡·3.04평)보다 약간 큽니다.

방에는 일반 수용자와 같이 TV와 거울, 이불·매트리스 등 침구류, 식탁 겸 책상, 사물함, 싱크대, 청소용품 등이 비치되고 전직 대통령 수용 사례 등을 고려해 전담 교도관도 지정됩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신체 검사와 소지품 영치, 수용기록부 사진(일명 머그샷) 촬영 등 일반 재소자와 동일한 입감 절차를 받게 됩니다.

이 전 대통령을 동부구치소에 수감한 것은 박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어 경호 부담 등을 이유로 두 전직 대통령을 한 곳에 둘 수 없는 사정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형이 확정된 기결수는 구치소에 머무르다 수형자 분류 작업을 거쳐 교도소로 이감되지만 전직 대통령인데다가 고령에 지병도 있어 교도소 이감 없이 동부구치소에서 형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징역 17년 형을 확정받았지만 앞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약 1년간 구치소에 수감돼 남은 수형 기간은 약 16년입니다.

형기를 모두 채운다면 95세인 2036년에 석방됩니다.

(사진=연합뉴스)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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