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중앙선 넘어 '불쑥'..日 악명의 자전거
지난달 초 일본 사이타마현 오케가와시.
자전거를 타고 느린 속도로 차도를 달리던 남자가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반대편 차선에서 오던 승합차 앞으로 불쑥 끼어듭니다.
승합차 운전자가 깜짝 놀라며 급히 속도를 줄이는 사이, 자전거는 조롱이라도 하듯 승용차를 스쳐지나갑니다.
[촬영자 : 반대편 차 운전자 얼굴이 보이잖아요. 여성이었는데 '앗' 하고 놀라더라고요.]
알고 보니 이 남자는 이렇게 위험천만한 운전을 같은 날 네 번이나 반복해, 결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일본은 지난 6월 도로교통법에 '위협 운전'을 처벌하는 항목을 신설했는데 자동차가 아닌 자전거에 새 법이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용의자는 이 지역에서는 위협 운전으로 이미 악명이 높았습니다.
[주민 : 작년에도 제가 이 길을 운전해서 가는데,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급히 브레이크를 잡았습니다. 위험했어요.]
체포된 날도 위협 운전에 주의를 주는 사람의 멱살을 잡는 등 폭행 혐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일본에서도 집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전거를 사용하는 배달원들의 법규 위반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배달 시간을 줄이기 위해 진입이 금지된 고속도로로 들어가 교통을 방해하는 게 대표적입니다.
차든, 자전거든 위험천만한 위협 운전은 물론 엄하게 단속해야 하지만, 시대에 맞게 도로 환경과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결혼 한달 앞둔' 양준혁, 성폭력 피소심경...“끝까지 책임 물을 것”
- 200명을 죽게한 '그림' 3장…어떤 그림이길래?
- “투표하기 전엔 병원 안 가”…진통 중에 차 세운 美 임산부
- 차 엔진 이상 신호에 보닛 열어보니 3m 버마왕뱀이
- 이연복 “젊었을 때 후각 잃어 양파-사과 구분 못 해”
- “넌 해고야!” 쓰레기통에 실려 나간 '트럼프'
- 행인들에 무작위 흉기 난동…캐나다 '공포의 핼러윈'
- '미우새' 박하선 “남편 류수영, 사귀기 전 뽀뽀 시도…밀어냈더니 내게 더 반해”
- 거리에 등장한 '방독면 사나이'…“마스크 1장으론 불안”
- 예배 재개하자, 전광훈 “광화문 집회로 종교 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