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수리온 개조에 반기 든 해병대 "기동성 부족"

김태훈 기자 2020. 11. 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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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륙작전 시 우리 해병을 엄호할 해병대 공격헬기 도입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정부가 국산 마린온 무장형 헬기를 밀어왔었는데 해병대가 더 빠르고 강력한 헬기를 요구해서 방사청이 사업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마린온 무장형 헬기입니다.

수송헬기 수리온을 기동 헬기로 개량한 마린온, 거기에 다시 무장을 달았습니다.

2020년대 중반부터 20여 대 도입을 목표로 하는 해병대 공격헬기 사업을 겨냥한 기종입니다.

해병대 공격헬기는 국내 산업 육성을 위한 국내 개발로 결론 나면서, 이르면 연내 마린온 무장형이 최종 선정되는 수순이었습니다.

그런데 해병대가 공개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승도/해병대 사령관 (지난달 26일 국정감사) : 기동성과 생존성이 우수한 헬기, 그러다 보면 마린온에 무장을 장착한 헬기가 아닌, 현재 공격 헬기로서 운용되는 헬기를 해병대에서 원하고 있습니다.]

해병대가 원하는 바이퍼는 수직상승 속도 초속 10미터, 순항속도 시속 296킬로미터로 각각 초속 7미터, 시속 250킬로미터인 마린온 무장형보다 빠릅니다.

항속시간도 바이퍼는 3시간 10분으로, 마린온 무장형 2시간 20분보다 긴데도 사업비는 1조 5천억 원대로 비슷합니다.

군 내에서는 언제까지 미국 무기에 의존할 거냐는 의견과 언제까지 수리온으로 돌려막기 할 거냐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

방사청은 해병대의 문제 제기에 해병대 공격헬기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하고 최근 관련 연구용역의 입찰을 공고했습니다.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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