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 "박보검 걱정해주는 장면, 가증스러워 웃겼다" [★FULL인터뷰]

이경호 기자 2020. 11. 2.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보검 걱정해주는 장면, 제가 보고도 가증스러워 웃겼어요."

이렇게까지 악독한 매니저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청춘기록'에서 '빌런'으로 존재감을 뽐낸 배우를 손꼽으라고 하면, 이 사람이 떠오른다.

이창훈은 지난 10월 27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에서 이태수 역을 맡아 악독한 매니저로 시청자들의 분노 지수를 끝없이 끌어올렸다.

역할에 충실했던 배우 이창훈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의 이태수 역 이창훈 인터뷰
[스타뉴스 이경호 기자]
배우 이창훈/사진=미스틱스토리

"박보검 걱정해주는 장면, 제가 보고도 가증스러워 웃겼어요."

이렇게까지 악독한 매니저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청춘기록'에서 '빌런'으로 존재감을 뽐낸 배우를 손꼽으라고 하면, 이 사람이 떠오른다. 배우 이창훈(40).

이창훈은 지난 10월 27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에서 이태수 역을 맡아 악독한 매니저로 시청자들의 분노 지수를 끝없이 끌어올렸다. 이태수는 모델 에이전시 대표로 스타가 된 사혜준(박보검 분)의 전 매니저다. 그는 사혜준에게 제대로 정산도 해주지 않았다. 또 사혜준이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방해를 하는 등 '청춘기록'에서 최강 빌런이었다.

"나쁜 놈"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이유는, 그만큼 이창훈이 자신의 역할을 100% 소화해 냈기 때문일 터. 역할에 충실했던 배우 이창훈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극중 모습과는 다르게 거만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수줍음이 있는 사람 냄새 나는 배우였다.

배우 이창훈/사진=미스틱스토리

-빌런이었지만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 태수라는 인물에 관심을 가져주셨다. 저도 인터넷을 많이 하지 않지만, 고마울 정도로 많은 피드백이 왔어요. 고맙기도 하고, 저를 미워하셨던 분도 꽤 많더라고요. 욕을 해주신 분들, 협박을 해 준 분들도 많아서 무섭기도 했어요. 빌런이었지만 실제로는 누군가에게 독하게 하지도, 속이려 하지도 않아요. 나쁘게 살지 않아요.

-이번에 맡은 매니저 역할을 독하게 해냈는데, 실제 주변에 있는 인물을 캐릭터에 담은 것은 아닌가요?

▶ 아뇨, 그렇지 않아요. 남의 일상에서 많은 것을 참고하지만, 주변 인물을 대입시키는 타입은 아녜요.

-혹시, 이태수 역을 소화하면서 '이 정도면 나도 매니저를 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나요?

▶ 아니요. 절대로요. 제가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아요.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사람이라서, 누군가와 관계를 맺어 간다는 게 쉽지 않아요.

-이태수의 결말이 예상 외로 훈훈했어요. 사혜준 이후 맡게 된 스타 박도하(김건우 분)의 무례함에 뭔가 또 한 번 악행을 저지를 것 같았는데, 그를 감쌌는데 왜 그랬을까요.

▶ 김수만(배윤경 분) 기자가 도하를 끝장을 내려고 했었죠. 태수는 그래도 도하랑 미운 정이 들었어요. '저 친구가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한 거죠. 그래서 두 번이나 도하를 구해주게 된 거죠. 내려놓은 느낌이었어요.

/사진=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 8회 방송 화면 캡처

-유독 박보검을 괴롭힌 장면이 많았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 촬영하면서 저도 가증스러워서 웃겼던 장면이 있어요. 8회에서 제가 보검이를 생각한다면서, 울컥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그게 원래 말을 하다가 멈추는 거였어요. 그런데 제가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어떨까 싶어서 애드리브를 한 거죠. 촬영 후 집에 돌아가는 길에 제가 생각해도 너무 가증스러웠어요. 그래서 실실 웃었죠. 또 13회에서 보검이가 저한테 와서 "찾아오지 마세요"라고 하는 장면에서는 제가 집착하는 느낌이 있어서 재미있더라고요. 그 외에 6회에서 신동미(이민재 역) 누나를 속이고 난 뒤 "그래서 속인 거야"라고 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아요.

-방송을 못 보고 군에 입대한 박보검은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응원의 말을 전한다면?

▶ 보검이는 군대도 아름다운 집단으로 만들 친구라고 봐요. 일도 잘 할 거고. 은근히 힘도 세거든요. 일 머리도 있는 친구고, 기본적으로 사람을 대할 줄 알죠. 배려할 줄 알아요. 제가 병장일 때보다 더 잘 할 것 같아요.

-박보검, 신동미, 김건우 등 여러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은 어땠나요. 유독 호흡이 잘 맞았던 배우도 있었나요?

▶ 동미 누나, 보검이와 같이 연기할 때가 있었는데 진짜 재미있었어요. '잘 맞는다' 이런 게 아니고, '재미있다'였어요. 특이할 정도로 잘 맞았죠. 그리고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어요. 보검이는 몰입이 엄청났죠. 눈빛부터 달라질 정도였고, 제가 보검이한테 기대어 가기도 했어요. 동미 누나는 진짜 '연기 베테랑'이었고요. 제가 뭘 해도 다 받아주고, 제가 받을 수 있게 해줬어요. 또 건우는 저보다는 몇 배로 안정감이 있더라고요. '저 나이에 저렇게까지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그리고 건우는 극중 성격과는 완전 반대였어요. 현장에서 사람들을 잘 피더라고요. 의외로 말이 없고, 자기 할 일 잘하고, 예의도 바르고요.

/사진=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

-극중에서는 사람 관계에 있어서 이기적이고 독하게 굴었는데, 실제로는 어떤 사람인가요.

▶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에요. 남한테 해 안 끼치고, 살려고 하죠. 그래서 사람들과 관계(교류)도 많지 않고, 관계도 잘 안 만들어요. 남한테 피해를 받는 것도, 주는 것도 예민한 편이죠.

-어느 덧 40대가 됐는데, 배우 이창훈이 세운 '40대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이쪽 일 하면서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거는 절대 계획대로 되는 경우가 없더라고요. 그게 이 일에서 힘든 부분이에요. 계획되는 게 없으니, 늘 준비되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아직은 이 쪽 일(방송, 영화)에 적응해 가는 단계에요. 제가 부족하지만 기본적으로 (연기는) 협업이고, 같이 하는 일이니까 최소한의 인간적인 면은 제가 갖추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좋은 작품, 신나는 배역을 하고 싶어요.

-앞으로 배우 생활을 하면서, 싶은 역할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남자 성향이 짙은 이상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이번에도 뭔가 여성적인 면이 있던 것 같아요. 하하하.

-끝.

[관련기사]☞ 전진, 아내와 19금 스킨십 깜짝..김구라 반응이 '은퇴 암시' 구혜선, 예능 복귀 예고..안재현 언급? 아이돌 출신 배우와 호텔..17세 여고생 모델, 결국 양준혁, 결혼 앞두고 날벼락..前 여친에 피소 황정음, 파경 후 근황 이주연과 만난 이유는?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