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만도, 아마존 전기배송차에 자율주행 부품 공급

서동철 2020. 11. 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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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10만대 규모로
장애물 스스로 감지해 알리는
자동긴급제동장치 등 납품
정몽원 회장 "미래차는 그린카"
전기차 투자 10여년만에 결실
만도가 내년부터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의 배송차량에 자율주행 관련 핵심 부품인 첨단운전자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ADAS)을 공급한다.

1일 자동차·증권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2021년부터 아마존이 배송차량으로 사용할 예정인 자율주행 레벨3 수준인 전기차에 전방레이더, 전방카메라, 자동긴급제동장치(AEB)기능 등 ADAS를 공급한다. ADAS 외에도 전자식 이중화 운전 시스템,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 등 만도의 전기전자(E/E) 제품들이 탑재될 예정이다. 만도는 아마존이 생산을 위탁한 배송차량 10만대가량에 해당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레벨3는 제한된 조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조건부자동화' 단계다. 운전자 탑승이 확인된 후에만 작동할 수 있으며, 자율주행을 하다가 운전자의 운전으로 전환이 필요한 경우 차내 경고 시스템이 작동한다.

AEB는 차량이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를 이용해 전방 장애물을 감지해 이를 운전자에게 알리거나 스스로 멈추는 자율주행 기능에 있어 핵심 부품 중 하나다. 만도는 2014년 한국에선 최초로 AEB 시스템을 개발해 현대자동차의 신형 제네시스에 장착을 시작했다.

전자식 이중화 운전 시스템,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은 전기차에 꼭 필요한 부품들이다. 전자식 이중화 운전 시스템은 조향 시스템 구현에 필요한 모터를 이중화해 하나의 모터가 고장이 나도 다른 모터가 보완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은 모터를 이용하는 방식을 통해서 기존 유압식 제어에 비해 제어 속도가 빠르고, 무게가 가벼운 장점이 있다. 이들 제품 모두 만도가 독자적인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것들이다.

만도는 2008년 정몽원 회장(사진) 취임 이후 전기차 성장에 대비해 관련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기술력을 확보해왔다. 정 회장은 직원들에게 머지않은 미래에 차량 대부분이 그린카로 바뀔 것이라며 전기차와 수소차에 적합한 부품 전환을 주문해왔다. 그 결과 만도는 차량의 전기전자 제품 매출 비중이 전체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전기전자 제품은 지난해 매출 6조원 중 3조6000억원을 책임졌다.

앞으로 자율주행차·전기차 등 미래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되면서 만도는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그린 딜리버리'를 재차 강조하고 향후 모든 배송차량을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밝힌 부분이 기대감을 높인다.

만도는 지난해 10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와 '전자제어식 조향(SbW·Steering by Wire) 시스템' 50만대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2022년부터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만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SbW 시스템은 운전대와 바퀴가 완전히 분리된 조향 시스템으로 조향 칼럼과 기어박스를 연결하는 기계를 삭제해 전기신호로 차량 방향 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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