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우울한 와일드카드, LG-키움은 고개부터 숙였다

고유라 기자 입력 2020. 11. 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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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대망의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도 아쉬운 마음을 곱씹었다.

LG 주장 김현수는 "우리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 했지만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는데 지금부터라도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키움 주장 김상수는 "열심히 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와일드카드로 시작하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정규 시즌의 아쉬움을 가을야구에서 만회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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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왼쪽)-김창현 키움 히어로즈 감독대행.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대망의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도 아쉬운 마음을 곱씹었다.

LG와 키움은 1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4위 LG는 1승만 해도 두산 베어스가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5위 키움은 1,2차전을 모두 잡아야 하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지만 시즌 상대 전적에서 LG에 10승6패로 앞섰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어느 때보다 늦은 개막, 무관중 경기 등 시련과 역경을 뚫고 정규 시즌이 모두 끝났다. 이제는 KBO리그의 축제 포스트시즌을 즐기는 일만 남았다. 그러나 LG와 키움 두 팀 모두 표정이 좋지 않다. 4위와 5위로 내려앉은 상황 자체가 암울했다.

지난달 28일까지 2위에 올라 있던 LG는 하위권 팀 2경기를 잡아 2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한화에 6-0 리드를 뒤집히면서 6-7로 패했고, 시즌 마지막날 SK에 2-3으로 지면서 4위로 떨어졌다. 마지막날 SK를 잡았다면 같은날 한화에 패한 kt를 제치고 2위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지면서 두산과 시즌 성적이 같아진 LG는 시즌 상대 전적에서 두산에 밀려 아쉽게 4위가 됐다.

키움도 아쉽기는 마찬가지. 키움은 지난달까지 2위를 달리다 이달 들어 3위로 떨어졌다. 결국 정규 시즌 종료까지 12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전 감독과 마찰을 빚고 이별하는 '촌극'까지 벌이고도 3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잔여 일정 중 일주일에 1경기씩만 치른 키움은 경기 감각이 문제였을까. 키움 역시 마지막날 두산을 잡았다면 kt, LG의 패배로 2위가 될 수 있었으나, 두산에 패하면서 순식간에 5위까지 밀렸다.

이 때문에 양팀 감독은 지난달 31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정규시즌 최종 4위로 마감했는데 굉장히 아쉽고 우리 LG 팬들에게는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창현 키움 감독대행은 "어제 경기를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지만 두산과 마지막 5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해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선수들 역시 마지막 성적에 고개를 숙였다. LG 주장 김현수는 "우리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 했지만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는데 지금부터라도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키움 주장 김상수는 "열심히 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와일드카드로 시작하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정규 시즌의 아쉬움을 가을야구에서 만회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제는 축제를 만들어줄 팬들 역시 싸늘한 분위기라는 것. 평소 잠실야구장 포스트시즌 만석은 2만5000석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50%인 1만2500석이 개방된다. 1일 0시 기준 3500석이 넘게 판매되지 않고 남아 있다. 올해는 현장판매가 없기 때문에 현장에서 매진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 선수들이 팬들의 응원을 업고 힘을 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시작된 뒤 매년 짜릿하게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5위 팀은 열정적인 응원을 받았고, 4위 팀은 1승을 안고 가는 여유 속에 많은 관심을 등에 업고 시리즈에 임했다. 그러나 올해는 시즌 끝까지 갔던 '2위 싸움'의 패배자들 간 맞대결이 되면서 분위기가 사뭇 차갑다. LG와 키움이 정규 시즌 마지막을 잊게 하는 짜릿한 명승부로 다시 포스트시즌 흥행에 불을 지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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