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푸른바다3호, 시속 27∼33km로 빠르게 운항하다 사고"

이재림 2020. 10. 31. 13: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1일 새벽 충남 서해상에서 원산안면대교 교각을 들이받아 22명의 사상자를 낸 어선 '푸른바다3호'는 시속 27∼33㎞(15∼18노트)로 빠르게 운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등에 따르면 푸른바다3호 선장 A(42)씨는 최초 조사에서 "15노트(시속 약 27㎞) 정도 속도로 운항했다"고 진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원 초과는 아냐"..선장, 어둠 속 전방 시야 미확보 정황
어선이 들이받은 교각 흔적 (보령=연합뉴스) 31일 새벽 충남 서해상에서 9.77t급 낚싯배가 들이받은 원산안면대교 교각 모습. 이날 충돌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2020.10.31 [보령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령·태안=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31일 새벽 충남 서해상에서 원산안면대교 교각을 들이받아 22명의 사상자를 낸 어선 '푸른바다3호'는 시속 27∼33㎞(15∼18노트)로 빠르게 운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등에 따르면 푸른바다3호 선장 A(42)씨는 최초 조사에서 "15노트(시속 약 27㎞) 정도 속도로 운항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해경이 선내 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속도가 18노트(시속 약 33㎞)까지 찍힌 것으로 돼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선장이 동트기 전 어두운 상태에서 시속 27∼33㎞로 배를 몰다 교각을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른바 낚시 포인트 선점을 위해 다소 속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배가 사고 지점 해상을 지나가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운항에 방해가 될 수 있는 구조물이 있으면 일반적으로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교량 아래를 통과할 때 지켜야 할 제한속도가 따로 있는지는 살피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원산안면대교 교각 들이받은 어선 (태안=연합뉴스) 31일 오전 5시 40분께 충남 태안과 보령을 연결하는 원산안면대교 교각을 들이받은 낚싯배에서 해경이 승선원을 구조하고 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2020.10.31 [보령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walden@yna.co.kr

9.77t급인 푸른바다3호 정원은 22명으로, 사고 당시 승선 초과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애초 1명이 더 탔다가 출항 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출항 당시 파도 높이는 1m 정도였고 안개도 없어 기상이나 시정은 양호한 편이었다. 출항시각이나 선장 음주 상태에도 문제는 없는 것으로 해경은 확인했다.

푸른바다3호는 이날 오전 4시 50분께 보령 오천항을 출발해 녹도 용섬으로 향해 가던 중 원산안면대교 1번 교각(영목항 기준)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B(62)씨 등 40∼60대 3명이 숨지고, 19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원산안면대교 교각 충돌 어선서 구조된 승선원 (태안=연합뉴스) 31일 오전 5시 40분께 충남 태안과 보령을 연결하는 원산안면대교 교각을 들이받은 낚싯배에서 해경과 119 구조대원이 승선원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2020.10.31 [태안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walden@yna.co.kr

선박 운영업체 측은 '승선 낚시객 모두에 대해 보험 가입을 했다'는 취지로 해경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실제 보험 가입 여부를 살피는 한편 선장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래픽] 원산안면대교 교각에 낚싯배 충돌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충남 서해에서 낚싯배가 어두운 새벽바다를 운항하다 대교(大橋) 교각과 충돌해 3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오전 5시 40분께 충남 태안군 안면도와 보령시 원산도를 잇는 원산안면대교 아래에서 22명이 탄 9.77t급 낚싯배가 교각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62)씨 등 3명이 숨졌다. 다른 1명도 의식불명 상태로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zeroground@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walden@yna.co.kr

☞ 피 흘릴 때까지 공무원 폭행한 전남 강진체육회장 구속
☞ MB 저격했던 BBK 김경준 "정치 검찰 역사의 재판대에…"
☞ 속옷 훔쳐보려 남의 집 들어갔다 '펫캠'에 찍혀 들통
☞ 인니판 '개구리소년 사건'…놀러나간 초등생들 2주째 실종
☞ 호날두, 코로나19 감염 19일 만에 다시 검사했더니…
☞ 베일 벗은 인천 '새우타워'…'참신한 볼거리' vs '세금 낭비'
☞ 시골마을 4가구 나란히 쌍둥이 출산…아빠는 모두 '같은 직업'
☞ 김정재 "박원순, 무릎에 입술 맞추고"…與 고성
☞ 이탈리아서 딸 잃은 부모의 절규…"외교부는 어디 있나요"
☞ "스팸뚜껑·빨대, 널 산 적은 없는데"…일회용품 반납운동 확산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