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논란 속 배터리 분할 확정..주가는 6% 이상↓
<앵커>
LG화학이 우여곡절 끝에 배터리 사업 분사를 확정했습니다. 일부 소액주주와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한 건데, 주가는 6% 넘게 떨어졌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LG화학에서 배터리 사업을 분할하는 안은 무난하게 가결됐습니다.
참석 주식 총수의 82.3%, 의결권 있는 주식의 63.7%가 배터리 사업 부문을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하는 안에 찬성했습니다.
[신학철/LG화학 대표이사 : 원안대로 승인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사전투표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찬성표가 더 많았던 걸로 풀이됩니다.
LG화학은 오는 12월 1일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 에너지솔루션'을 출범시킵니다.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LG화학의 재무 부담을 줄이고, 배터리 사업 확장에 필요한 신규 투자를 유치해 오는 2024년까지 매출 30조 원짜리 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입니다.
기업 공개와 지분 매각 등이 투자금 유치 방법으로 거론됩니다.
물적 분할로 신설법인 주식을 한 주도 못 갖게 된 일부 소액 주주들은 여전히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LG화학 소액주주 : 난 투표한 시간도 없고, 이것도 안 줬어요. 이런 허위가 어딨습니까?]
분사 소식에 LG화학 주가는 6% 넘게 빠졌습니다.
LG화학이 우여곡절 끝에 배터리 분사에 성공했지만, 국민연금까지 반대했던 주주가치 하락 논란을 실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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