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22명' 교회 소모임이 감염고리

이하늬 2020. 10. 3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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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대구의 한 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대구뿐 아니라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까지 감염자가 확대되고 있는데, 교인 간 소모임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서구 소재 예수중심교회 관련 확진자는 오늘까지 22명입니다.

지난 27일 80대 교인 1명을 시작으로 이튿날 3명, 어제 10명에 이어 오늘 8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대구 외 타 지역에서도 2명이 확진됐고, 교인 19명, 접촉자는 3명입니다.

해당 교회는 정규 예배 때 마스크 착용을 하고 식사를 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지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교회 밖이었습니다.

가까이 사는 교인끼리의 소모임이 집단 감염의 고리가 됐습니다.

첫날과 둘째날 확진된 교인 3명이, 개인 주택에서 일반인 7명과 함께 전도모임을 하면서 점심으로 국수를 나눠먹었습니다.

어제 확진된 교인 10명도, 대다수가 지역별 소모임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종연/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사적인 모임을 통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식사를 같이 하거나, 개인들의 어떤 모임에서 사실 방역수칙이 더 중요한 부분인데…."]

최초 감염자가 누구인지 오리무중인 가운데, 대구시는 핼러윈 데이를 맞아 지역사회 감염 차단에 나섰습니다.

대구의 클럽 10곳 전체가 사흘간 자진 휴업을 결정했지만 풍선효과가 우려됩니다.

[김흥준/대구시 위생정책과장 : "(클럽 외) 다른 유흥주점이나 일반음식점에서 불법·변칙으로 영업하는 행위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아서,저희들이 더 집중적으로 점검을 해서."]

전국적으로 소규모 집단 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핼러윈데이, 단풍놀이 등 방역 취약 시기를 맞아, 재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이하늬 기자 (hanu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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