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남' 백종원, 도대체 못하는게 뭐야?..일본에 맞서 K-참돔 살리기 '풀코스 요리'[종합]

김수현 입력 2020. 10. 2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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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백종원이 이번에는 '참돔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29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는 백종원, 양세형, 김희철, 김동준, 유병재와 오마이걸 아린이 국내산 참돔 어가를 위해 거제로 향했다.

이날 백종원은 유병재와 함께 맛남이를 찾아 거제도로 떠났다. 백종원은 "거제도에는 양식장이 많다. 나도 참돔 양식장이 거제도에 많은 줄 몰랐다. 참돔이 나도 그렇게 힘든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유병재는 "참돔은 고급어종인 줄 알았다"고 놀라워했다. 백종원은 "나도 이번에 제보받고 쌩뚱맞다고 생각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정말 깜짝 놀랐다"라고 말해 모두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가슴이 확 뚫리는 남해의 풍경. 백종원과 유병재는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백부자를 맞이하는 참돔 어민은 백종원과 유병재를 배에 태우고 양식장으로 향했다. 어민은 "1년에 저희가 100톤 이상 생산할 수 있다. 작은 치어를 넣어서 3~4년 동안 키우는데 일본산이 너무 들어와서 우리 참돔이 팔리지를 않는다"며 "원래는 일본이 도쿄 올림픽에 맞춰서 참돔을 대량으로 생산한 거다. 그런데 오림픽이 연기가 되자 잉여 참돔을 국내로 덤핑수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경우는 백종원도 처음, 유병재 역시 "왜 우리가 피해를 봐야하냐"라고 혀를 찼다. 물이 따뜻해서 1년 내내 참돔을 양식할 수 있는 일본에 반해 남해는 일본에 비해 사계절이 뚜렷해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양식 비용도 2배로 들었다. 긴 시간 어렵게 키운 참돔이지만 일본의 저가 참돔 수입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붕괴한 것. 거제 지역에만 1400톤, 경남 전체 6000톤이 정체되고 있다.

백종원은 "정말 심란하다"라면서 현실을 마주하기 위해 양식장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양식장에는 엄청나게 많고 큰 참돔이 백종원을 반겼다. 적자라도 출하만 된다면 그 돈으로 희망을 걸어보겠지만 힘든 현실에 어민은 "오죽하면 태풍이 불어서 참돔이 다 없어지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하소연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파산 혹은 도산할 수 있는 극한의 위기였다. 어민은 "2, 3년 전에는 1만 5천 원도 갔는데 지금은 8천 원 정도다. 한 마리 키우는 데 1만 원 정도 든다"고 말했다.

주변 어가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바로 옆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빈 양식장. 당장의 생계조차 불확실해 16가구 중에 단 4가구만 남게 됐다. 인터넷 판매도 해봤지만 개인의 노력으로 거대 물량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어민은 "원산지라도 알고 드셨으면 좋겠다. 수족관에 원산지 표시만 돼있어도 사람들이 골라서 주문할 텐데"라며 "직접 회를 먹어보면 단 맛이 난다. 비린내가 안난다. 혹시 손님들이 오면 회를 떠드린다"고 말했다.

백종원과 유병재는 참돔의 맛을 느껴보기 위해 직접 회 뜨는 것까지 구경했다. 어민은 능숙하게 껍질을 분리하고 두툼한 참돔의 살을 썰어냈다. 유병재는 "많이 씹기 전에 단맛이 올라온다"며 회알못이지만 참돔의 맛에 감탄했다. 백종원은 "맛도 좋지만 확실히 씹는 맛이 좋다. 아따 고놈 차지네"라며 연이어 참돔회를 맛봤다.

홀로 맛남카에 탄 오늘의 게스트는 오마이걸의 막내 아린이었다. 아린은 "저 유병재 선배님이 엄청 찾으신 거 봤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농벤져스들은 "병재 풀메이컵하고 오는 거 아냐?"라고 놀렸다. 농벤져스는 유병재가 도착하기 전 아린에게 '유병재 TMI'를 읊어주며 팁을 알려줬다. 차에 탄 유병재는 아린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방송 보셨구나"라고 덤덤하게 말했지만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아린이에게 놀라 설레어했다.

무사히 거제로 도착한 농벤져스는 점심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아이스박스를 열었고 참돔은 넘치는 힘으로 이리저리 바닷물을 뿌려댔다. 온갖 난리를 피운 유병재와 달리 아린은 차분한 손짓으로 참돔 건지기에 성공했다. 백종원은 횟집 사장님 포스를 보이며 조용히 앞치마를 둘러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백종원은 일주일 전 연구실에서 이미 참돔 손질 연습을 해봤던 것. 백종원도 힘 좋은 참돔은 손질하기 난감해했다. 그렇게 시작된 연습의 힘으로 백종원은 능숙하게 비닐을 벗기고 아가미를 잘라낸 후 배를 갈라 세척까지 완료했다. 머리와 몸통을 분리하는 백종원은 입을 앙 다물며 손질에 열중했다. 농벤져스와 아린은 모두 한데 모여 백종원의 '참돔 해체쇼'를 구경했다. 백종원은 땀까지 흘려가며 참돔 손질에 열중했다.

아린은 '맛남' 공식 칼잡이 김희철의 지도 아래 열심히 칼질을 배워 백종원의 칭찬을 들었다. 참돔회 막장까지 완성된 맛있는 한 상. 백종원과 아린, 농벤져스는 참돔 회에 감탄을 금치못했다.

백종원은 농벤져스들이 정신없이 회를 먹자 급하게 뜨거운 물을 찾았다. 백종원은 물이 끓자마자 빠르게 참돔을 들고 와 그 위에 물을 뿌렸다. 그 뒤에는 바로 얼음물 세례, 그 뒤에 수건으로 물기를 없애면 백종원 표 참돔 숙회가 완성된다. 김희철은 손님 상황극으로 참돔 숙회 한 점을 맛본 뒤 "진짜 심쿵했다"며 심장을 부여잡아 웃음을 자아냈다. 그냥 참돔 회와는 또 다른 고소함을 가지고 있는 숙회의 매력에 아린도 푹 빠졌다.

참돔회무침까지 농벤져스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새콤달콤한 맛에 향긋한 미나리까지 더해진 참돔회무침을 냉면 속으로 넣으면 바로 즉석 물회 냉면이 완성된다. 아린은 먹고 싶어했던 냉면에 연신 감탄을 내뱉었다. 참돔 풀코스의 완성은 참돔 회덮밥으로 마무리됐다. 참돔의 식감과 사과의 새콤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회덮밥의 매력에 모두가 열심히 숟가락을 움직였다.

백종원은 '백야식당'을 시작했다. 프라이팬에 무를 깔고 달짝지근 양념에 꽈리고추, 참돔 머리가 올라간 조림이 금새 만들어졌다. 오픈하자마자 손님으로 가득한 '백야식당', 백종원은 의문의 요리도구를 펼쳤다. 숙성지에 싸여있는 물건의 정체는 참돔 숙성회였다. 숙성만 했을 뿐인데 확연한 맛의 차이. 회믈리에 김희철 역시 숙성회의 맛을 인정하며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고 바닥에 털썩 쓰러졌다. 백종원은 칼을 조심하라는 김희철에 "나 좋아해?"라며 위협적으로 칼을 들며 미소짓는 협박으로 웃음을 안겼다.

초밥집에서 나오는 회 대부분이 숙성회라고. 백종원이 참돔 매운탕을 만들러 떠난 사이 김희철이 백종원의 자리를 차지했다. 김희철은 아린에게 동영상까지 요청하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양세형은 너무 두껍게 써는 김희철에게 "저 계산하고 나갈게요"라며 즉석 상황극으로 티키타카 호흡을 보여줬다. 백종원은 속성으로 김희철에게 회 써는 특급 비법을 전수했다.

다음 순서는 백종원의 조수로 나선 김동준의 차례, 그는 조용히 백종원의 보조를 하며 요리를 이어나갔다.

드디어 완성된 참돔 매운탕, 참돔의 고소한 기름과 묵은지의 감칠맛이 어우러진 요리의 완성에 모두 "기가 막힌다"고 입을 모았다. 김희철은 "억울하다. 낮술을 안먹은 게 억울하다"며 해장에 좋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참돔 머리조림도 예산 꽈리고추와 어우러져 밥상 위에 올랐다. 백종원은 애들 이렇게 해주면 밥 정말 잘 먹는다"라며 아이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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