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일제가 빼앗은 '제주흑우' 지위..82년 만에 되찾았다

조도혜 에디터 2020. 10. 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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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때 일제의 수탈과 한국 민족 말살 정책으로 빼앗겼던 '제주흑우'가 82년 만에 지위를 회복했습니다.

제주흑우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임금 생실상 진상품, 나라 주요 제사 때 제향품으로 오를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1980년에는 육량 위주 소 산업 정책으로 몸집이 작고 육량이 적은 제주흑우는 아예 도태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80여 년의 설움 끝에 제주 흑우는 마침내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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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때 일제의 수탈과 한국 민족 말살 정책으로 빼앗겼던 '제주흑우'가 82년 만에 지위를 회복했습니다.

제주흑우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임금 생실상 진상품, 나라 주요 제사 때 제향품으로 오를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1938년 일본이 다음과 같이 한우표준법의 털색 통일 심사 규정을 제정하면서 고유한 지위를 상실하고 한우에서 제외됐습니다.

"일본 소는 흑색, 한국 소는 적갈색(황색)을 표준으로 한다."


1980년에는 육량 위주 소 산업 정책으로 몸집이 작고 육량이 적은 제주흑우는 아예 도태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육량 등급은 등지방 두께, 등심단면적의 크기, 도체중량에 의해 정해집니다.

그러다 2004년 국제식량농업기구(FAO) 한우 품종 계통으로 공식 등록돼 겨우 명맥을 유지하게 됐으며, 2013년 천연기념물 제546호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여전히 유통·소비 단계에서 일반 한우와 구분돼 별도 표기가 이뤄지지 않고 '한우' 또는 '육우'로 표기됐습니다.

기자회견 하는 박세필 교수 (사진=연합뉴스)


80여 년의 설움 끝에 제주 흑우는 마침내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박세필 제주대 제주흑우연구센터장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흑우 유전자, 육질 분석을 하고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소비·유통 단계에서 흑우 품종 표기를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축산물 품질평가원이 지난 9월부터 '소도체 동급판정결과'에 '제주흑우'를 표기하도록 하고 있고, 생산자와 유통업자들도 전산화된 거래증명종합포털을 통해 제주흑우 정보를 조회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 교수는 "제주흑우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져 소비가 촉진돼 제주흑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축산물품질평가원, 제주 축산진흥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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