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美 산불 덮친 '악마의 바람'..10만 피난길

김윤수 기자 2020. 10. 2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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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뻘건 불길이 주택단지 바로 뒤까지 내려왔습니다.

주변 산은 온통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현지 시간 어제(28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어바인시 북동쪽 실버라도 캐니언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계절형 강풍이 불면서 순식간에 불이 크게 번졌습니다.

가을철마다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 캘리포니아 해안으로 부는 샌타애나 강풍인데, 허리케인급 속도로 부는 데다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악마의 바람'으로 불립니다.

[크릿치필드/미국 오렌지카운티 소방대장 : 바람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자연현상이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입니다. 바람이 이 불길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바인시 북쪽 요바린다 지역에서도 대형 산불이 나면서 오렌지카운티 당국은 주민 10만 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페네시/미국 오렌지카운티 소방당국 : 최우선 임무는 주민들을 불의 진행 방향에서 벗어나도록 무사히 대피시키는 겁니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사는 어바인시에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한인들도 잇따라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사흘 만에 바람이 잦아들면서 소방당국은 진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오렌지카운티 당국이 일부 대피령을 해제함에 따라 한인들도 조금씩 귀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A총영사관과 한인회는 한인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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