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투표 7천만 넘어..공화·민주 투표권 놓고 격렬 투쟁
[앵커]
대선을 엿새 앞둔 미국, 사전투표가 7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2016년 대선 당시와 비교하면 이미 절반 이상이 투표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미 연방 대법원이 사전 우편투표의 송달 마감시한을 주마다 다르게 판결하면서 대혼란이 예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디애나, 위스콘신, 뉴욕 등 미 전역에서 사전투표 열기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는 현재까지 7천 4백만 여명, 2016년 대선 당시 1억 3천여 명이 투표했는데 이미 절반 이상이 투표를 마친 겁니다.
특히 흑인, 청년층의 사전 투표 참여가 크게 늘었습니다.
[애비/터프대 연구원 :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참여했던 젊은층이 투표 신청을 촉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선거와 관련된 얘기를 하는 경향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사전 투표 가운데 우편투표가 차지하는 비중은 66%를 차지할 정도로 높습니다.
그런데 미 연방 대법원이 사전 우편투표의 송달 마감시한을 각 주별로 다르게 내리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에 대해선 대선 3일 뒤인 6일까지 인정한다고 선언했지만, 위스콘신주의 경우 11월 3일 대선 당일 투표 종료시점인 오후 8시까지 도착해야 유효하다고 판결했습니다.
민주당은 우편투표의 마감시한을 늘려달라며, 공화당은 선거 당일까지만 유효표로 반영해달라며 각각 소송전에 나섰습니다.
대선을 엿새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네바다, 애리조나, 플로리다주 등 3곳을 넘나들며 유세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흑인 청년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지면서 항의 시위가 계속되자, 또다시 '법과 질서'를 소환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필라델피아에서의 폭동은 중단돼야 합니다. 경찰이 도움이 필요하다면 연방요원을 투입할 것입니다."]
반면,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흑인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조 바이든/민주당 대선 후보 : "약탈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위는 전적으로 합법적이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핵심 경합주 지지율이 초접전 양상인데다 우편투표 변수도 남겨놓고 있어 승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트럼프, 바이든 두 후보 모두 남은 기간 경합주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채상우
서지영 기자 (sjy@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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