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점시장 뚫는 韓기업.. 탈일본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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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TV용 파워모듈과 차량용 파워 및 충전기(OBC) 등에 장착해 전압을 바꾸거나 전류 파동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신호를 제거하는 데 쓰인다. 이를 통해 TV용 디스플레이 패널과 차량용 에어컨·오디오 등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페라이트를 최초로 개발한 것은 일본이다. 1930년 일본 도쿄공업대학의 가토우 박사가 아연광석에서 아연을 추출하는 공법의 개량을 연구하던 중 우연히 산화철을 주성분으로 하는 금속산화물이 강한 자성을 나타내는 것을 발견한 것이 페라이트의 시초가 됐다. 이후 1935년 설립된 일본 전자기업 ‘TDK’가 페라이트를 최초로 사업화하면서 현재까지 히타치 등과 함께 시장을 주도해오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제품은 가격이 비싸고 수급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특히 국가 사이에 무역이나 외교 분쟁으로 수출입 규제 등이 발생하면 핵심소재의 수급에 차질이 생겨 사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LG이노텍은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2018년부터 페라이트 개발에 본격 돌입했다. 소재 설계부터 업계 최초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및 인공지능(AI) 방식의 시뮬레이션 기법을 적용해 고효율 페라이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LG이노텍이 개발한 고효율 페라이트는 열로 인한 전력 손실량이 기존 페라이트 대비 최대 40%까지 적다. 이 소재를 사용하면 TV용 파워모듈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수준인 9.9mm로 만들어 TV 두께를 약 60% 줄일 수 있다. TV용 파워모듈의 에너지 효율도 최대 5%포인트까지 높여 부품 수명도 늘릴 수 있고 발열이 적어 과열로 인한 화재위험도 줄인다.
이번 개발로 LG이노텍은 TV 및 차량용 파워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일본이 주도하던 페라이트를 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하며 또 하나의 소·부·장 국산화 성과를 남기게 됐다.
LG이노텍은 자사 제품을 대상으로 핵심소재인 ‘고효율 페라이트’ 적용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소재 양산을 목표로 글로벌 전자기업 및 완성차 업체 대상 프로모션을 적극 추진해 시장확대를 모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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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일본 업체가 독점해 온 제품이지만 두산솔루스의 자회사인 ‘서킷포일 룩셈부르크’(CFL)가 지난해 일본 소재 업체와 대등한 수준의 초극박 성능 구현에 성공했다. 두산솔루스의 두께 2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초극박은 내년 초 양산 예정인 국내기업의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에 공급될 예정이다.
두산솔루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일본 업체가 독점했던 국내 초극박 시장에 국내 소재업체가 진입한 최초의 사례”라며 “반도체용 하이엔드 초극박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이노텍과 두산솔루스에 앞서 한화·SKC·코오롱 등 주요기업도 국산화 성과를 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5월 일본 미쓰이케미칼이 독점하던 고부가가치 화학 소재인 고순도 ‘자일릴렌 디이소시아네이트’(XDI)를 독자기술로 자체개발해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SKC는 일본이 시장의 95%를 차지하던 반도체용 하이엔드급 블랭크마스크 개발에 성공해 연내 제품인증 획득을 목표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6월부터 초고순도(99.999%) 불화수소(HF) 가스 양산을 시작했으며 솔브레인은 업계 최고 수준인 순도 트웰브나인(99.9999999999%)의 액체 불화수소를 개발해 시장에 공급 중이다.
정부도 소·부·장 육성에 힘을 보탠다. 올해 4월 시행된 ‘소부장특별법’을 통해 기업의 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하고 규제를 없애 소부장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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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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