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中 겨냥 미국산 하푼 지대함 미사일 외곽 도서 배치"

▲ 하푼 블록Ⅱ 대함미사일

미국이 타이완에 판매한 하푼 지대함 미사일이 타이완 주변의 도서 지역에 전진 배치될 것으로 알려져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됩니다.

타이완 자유시보 등은 타이완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이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타이완이 미국산 '하푼 해안 방어 시스템'(HCDS)을 타이완의 외곽 도서에 배치할 것이라고 28일 보도했습니다.

보고서는 '슝펑' 미사일이 배치된 마쭈, 펑후 지역에 하푼 지대함 미사일 시스템이 추가로 구축되면 유사시 중국 연안에 포진한 중국군 함정 등을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쑤쯔윈 INDSR 연구원은 미국이 타이완에 판매한 첨단 무기에는 효과적으로 목표물을 식별할 수 있는 레이더 차량이 25대가 포함돼 있다면서 향후 미국이 추가 판매 예정인 공격·정찰용 무인공격기(드론) 'MQ-9 리퍼'(Reaper)까지 도입된다면 타이완의 장거리 정밀 타격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군사전문가는 미국의 이번 미사일 판매로 타이완이 동아시아 국가로는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육해공 및 잠수함 발사 하푼 미사일을 모두 갖추게 됐다며 적잖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한편 타이완 국방부는 중국군의 윈-8 전자전기가 전날 중국 광둥성과 푸젠성 경계 지역 해역에서 타이완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으로 진입해 타이완군이 대응 출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샤오황 INDSR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전날 예정됐던 남부 핑둥 주펑 기지에서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타이완 해군의 서남부 해역 훈련 관련 정보 수집을 위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사진=미국 보잉사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