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의 지혜'가 소프트뱅크 리그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2020. 10. 28. 14:4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김성근 소프트뱅크 코칭어드바이저가 지난해 6월 경기 고양의 히어로즈 2군 훈련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고양 히어로즈의 퓨처스리그 교류전을 관전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노장의 지혜’가 우승 탈환의 원동력이 됐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가 퍼시픽리그를 제패하면서 김성근 전 프로야구 한화 감독의 지도력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지난 27일 밤 인터넷판에 게재한 기사를 통해 소프트뱅크가 퍼시픽리그에서 우승한 데는 코칭어드바이저(코치고문)를 맡고 있는 김 전 감독의 공헌이 컸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홈 구장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지바 롯데를 5-1로 꺾고 2017년 이후 3년 만에 통산 19번째 퍼시픽리그 우승(난카이·다이에 포함)을 달성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9일 지바 롯데와의 3연전 첫 경기를 내주며 승차없이 승률 1리 차로 쫓겼지만 다음날부터 지난 23일 세이부전까지 12연승을 달리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2018년부터 소프트뱅크의 코칭어드바이저로 일하던 김성근 전 감독은 올시즌부터 구도 기미야스 감독의 요청으로 1군에 동행했다. 지난 2년간 유망주를 키우는 팜에서 젊은 선수들의 육성을 맡았지만 ‘승부의 시즌’을 위해 구도 감독이 김 전 감독을 불러들인 것이다.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은 “구도 감독이 결정한 사안이기 때문에 좋은 선택일 것”이라며 김성근 전 감독의 1군 합류를 반겼다. 구도 감독은 “역시 선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점에서 김성근 전 감독이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김 전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SK, 삼성, LG 등에서 통산 1300승 이상을 올린 명장”이라며 “한국에서는 ‘야신’으로 불리며 타협없는 훈련으로 팀을 단련시켜왔다. 올 시즌부터는 구도 감독의 요청으로 타격 부문을 중심으로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즌 막판 팀의 외국인 타자인 발렌틴이 부진하자 김 전 감독이 따로 타격지도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시즌 오 사다하루 회장과 김 전 감독은 페이페이돔에서 팀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거의 전 경기를 지켜봤다”며 “구도 감독은 그라운드에서뿐만 아니라 원정 이동 중에도 김 전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전 감독이 구도 감독에게 “미팅은 오래하지 말고, 질책할 때는 간단명료하게 하라”고 조언했다는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