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인공서핑장.. '해양레저의 메카'로 뜬다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 시티' 인근에 들어서
국내 서핑인구 40만명.. 5년만에 10배로
서핑 인기에 비해 서핑장은 양양·부산 송도 뿐

시화호 일대가 대한민국 해양레저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기 위한 첫 발을 뗐다.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의 중심 입지인 거북섬에 아시아 최초의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가 세계 최대 규모로 문을 열었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 시티'는 시화MTV의 핵심 입지인 거북섬에 들어선다.
◇5년 새 10배된 국내 서핑인구 어디로 향할까
최근 서핑을 비롯한 해양레저 수요는 급성장하고 있다. 대한서핑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4만명 수준이던 국내 서핑인구는 지난해 40만명으로 5년 만에 10배로 늘었다. 서핑은 2021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에 추가된 하계 올림픽 종목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갈수록 서핑의 인기가 높아지지만 여전히 서핑장은 많지 않다. 국내에서는 강원도 양양과 부산 송도해수욕장 정도가 꼽힌다. 항상 기후가 온화한 미국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호주 골드코스트 정도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핑 명소다. 인공서핑장은 현재 미국 텍사스 오스틴, 영국 웨일즈,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등 3곳에서만 운영된다. 호주와 영국에서 각각 1곳씩 인공서핑장을 건설 중이지만, 아시아에는 웨이브파크를 제외하면 한 곳도 없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해도 해외의 '서핑 성지'를 찾아다니는 서퍼들이 적지 않았던 이유다. 마찬가지로 웨이브파크에 대한 해외 서퍼들의 관심도 높을 것이라는 게 레저업계의 시각이다.
시화MTV에 서해안 관광벨트와 연계한 해양레저와 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게 경기도의 큰 그림이다. 그중 1단계 사업에 해당하는 웨이브파크는 민간 사업자 공모로 추진됐다. '웨이브파크'의 시공은 대우건설이 스페인 서핑 기업인 웨이브가든(Wavegarden)의 기술을 도입해 맡았다. 세계 최대 면적인 16만6613㎡ 부지에 서핑용 웨이브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상레저시설을 조성한다. 웨이브풀은 시간당 직선길이 240m, 최고 높이 2.4m인 파도가 1000회 정도 친다.
현재는 서핑을 위한 웨이브풀만 우선 개장한 상태지만, 스쿠버다이빙을 위한 5m 깊이 스노클링 존, 어린이를 위해 설계한 놀이공간인 어드벤처 풀 등도 조성 중이다. 웨이브파크는 전량 수돗물을 사용하고 매시간 실내수영장 수준의 정화·소독 처리를 한다. 겨울철에는 인근 발전소의 폐열을 활용해 물을 데운다. 야간에도 실내 조명시설을 활용해 서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온수 설비 공사를 마치면 말그대로 1년 365일 서핑할 수 있다.
해양레저 공간이 배치된 서프파크 양쪽에는 블루라군과 터틀라군 등 인공 라군이 2곳 조성된다. 카약, 수상 바이크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기거나 산책을 취할 수 있는 수변공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급성장하는 해양레저 수요 기대하는 시화MTV
웨이브파크 개장을 시작으로 시화MTV 거북섬 일대에는 레저, 휴양, 문화, 예술이 반영된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 잇따라 조성된다. 관상어 전문 테마파크 '아쿠아펫랜드', 해양 교육 및 생태 보전을 위한 '해양생태과학관' 등의 설치가 계획돼있다. 2019년 9월 용역에 착수한 시흥트램(예정)이 완공되면 시화MTV에서 트램을 통해 신안산선(2024년 예정)과 서울지하철 4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마지막 구간인 안산~인천 구간은 2022년 착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뿐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관광객이 시화MTV에 접근하기도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최삼섭 웨이브파크 대표는 "인천국제공항과 1000만 도시 서울시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는 만큼 일본이나 중국, 싱가포르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드는 심정으로 세계 유수의 테마파크와의 경쟁에서도 앞설 수 있는 수준 높은 테마파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웨이브파크는 라군 수변공원과 대관람차 등 모든 시설을 오는 2025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금요일은 9시)까지다. 서퍼들이 몰리는 일을 막기 위해 웨이브풀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홈페이지에 공지되는 예약 현황을 참고해 별도로 이용료를 내고 예약한 시간에 입장하면 된다.
웨이브파크와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 시티'가 들어서는 거북섬에서는 마리나 시설과 주차장 용지를 제외한 상업용지 7개 블록 중 3개 블록(2만241㎡)만 호텔 등 숙박시설용으로 확정됐다. 시화MTV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상업·업무시설 용지는 전체 면적의 2.1%(토지이용계획도 기준)에 불과하다. 분양업계에서는 늘어나는 해양레저 수요와 웨이브파크의 입지까지 고려하면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 시티의 가치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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