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일 평균 코로나 확진자 사상 최대.."2차 팬데믹 현실화"

방성훈 2020. 10. 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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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발생한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차 팬데믹(대유행)이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추후 신규 확진자 수 및 사망자 수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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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간 평균 6만 8767명 신규 확진
美언론들 "美전역서 이미 2차 팬데믹 일어나고 있어"
전문가들 "향후 더 늘어날 것" 잇단 경고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발생한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차 팬데믹(대유행)이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추후 신규 확진자 수 및 사망자 수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방송 등은 26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학의 자료를 인용, 지난 한 주 동안 평균 6만 876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7일 평균 기준 종전 최고치인 지난 7월 22일 6만 7293명을 1000명 이상 웃도는 규모다.

미국의 7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여름철 급증하다가 9월 중순 3만 4354명으로 감소했고, 10월 초까지만 해도 하루 4만~4만5000명선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한 달 만에 7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미국 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도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23일과 24일엔 각각 8만 1418명, 7만 98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 역시 미국 내 코로나19 첫 발병 사례가 보고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양성 판정 비율도 증가했다. 26일 7일 평균 양성 비율은 6.25%로 월초 평균 4.5% 대비 상승했다.

미 언론들은 당초 우려했던 가을철 재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WSJ은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추운 날씨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 주엔 8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10월 5일 이후 7일 평균이 14일 평균을 초과했는데, 이는 미 전역에서 2차 팬데믹이 일어나고 있다는 징후”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5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6만331명이었지만, 주말에는 통계를 발표하지 않는 주가 많은 데다 26일 미 50개주(州) 중 44개주와 워싱턴DC에서 신규 환자가 급증한 만큼 상승세는 꺾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역시 신규 확진자 수가 향후 급증할 것이라고 잇따라 경고하고 있다. 아시시 자 브라운대학 공중보건대학원 학장은 CNN에 “불행하게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에 대한) ‘신기록’ 발표가 앞으로 수일, 그리고 수주 동안 계속 반복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CB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위험하고 급격한 전환점(tipping point)에 도달해 있다”며 “미국은 가파른 코로나19 상승 곡선에 재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사태가 더 악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의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지난 23일 “신규 확진자 수가 쉽게 여섯 자리 숫자, 10만명에 도달할 것”이라며 “2∼3주의 시차를 두고 사망자도 증가하는 만큼 3∼4주 뒤면 사망자도 급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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