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최대 주주' 삼성물산 주가 급등.."핵심 역할 기대"

유덕기 기자 2020. 10. 2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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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그룹 주가는 많이 올랐습니다. 특히 외아들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 주주인 삼성물산은 13% 넘게 올랐는데, 이건희 회장의 자녀들이 내야 할 막대한 상속세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6일) 하루 삼성물산 주가는 13% 이상 올랐습니다.

삼성SDS는 5%대, 삼성생명도 3%대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들 주가의 상승세는 삼성그룹의 상속 문제, 또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과 맞물려 있어서라는 분석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17% 넘는 지분으로 최대 주주인 삼성물산이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계속 수행할 거라는 전망에는 큰 이견이 없습니다.

[이상헌 연구원/하이투자증권 : 지배구조가 바뀌지 않겠지만, 바뀌는 와중에도 (삼성물산이) '핵심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된 거 같고.]

당장 발등의 불은 상속세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상속하게 될 이건희 회장의 계열사 지분 가치는 18조 원이 넘습니다.

가족이 내야 할 상속세는 약 11조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5년에 걸쳐 분할 납부해도 매년 1조 8천억 원가량이 필요합니다.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이서현 등 가족들이 지분을 고루 보유한 삼성물산 주가가 급등한 건 배당 확대의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역시 3남매가 지분을 나눠 가진 삼성SDS도 배당이든 주식담보대출이든 상속세 납부 측면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역시 배당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보험업법 개정안 처리 등 다양한 변수 때문에 단기간에 가사화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유덕기 기자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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