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타엔진 충당금' 3.4조 털고 간다는 현대차, 첫 분기 영업적자(상보)

우경희 기자 2020. 10. 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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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결함에 따른 품질비용에 발목잡힌 현대자동차가 3분기 결국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앞서 세타엔진 결함에 따른 보상비용 등 품질비용 충당금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한다고 밝혔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이 14일 취임한 직후 품질비용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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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으로 선임되며 현대차그룹의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모습. 정 신임 회장은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2년 1개월 만에,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지 7개월 만에 명실상부한 그룹의 수장이 됐다. 2020.10.14/뉴스1

엔진 결함에 따른 품질비용에 발목잡힌 현대자동차가 3분기 결국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분기 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한건 지난 2011년 IFRS(국제회계기준)를 도입한 후 처음이다.

현대차는 26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영업손실 31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1888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2.3% 늘어난 27조5758억원으로 집계됐다.
보상비용 3.4조원, 실적 발목 잡았다
/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앞서 세타엔진 결함에 따른 보상비용 등 품질비용 충당금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한다고 밝혔었다. 충당금은 현대차가 2조1000억원, 기아차가 1조2600억원으로 양사를 더해 3조360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는 최근 2년 간 세타2 GDi 등 일부 엔진 결함에 대한 충당금을 매년 수천억원씩 설정해 왔다. 그러나 예상 대비 엔진 교체수요가 많았고 품질 결함을 호소하는 고객이 적잖아 예상 품질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이 14일 취임한 직후 품질비용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정 회장의 시대가 열림과 동시에 큰 비용부담을 털고 가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COVID-19)로 사실상 마비됐던 완성차 판매망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것도 현대차의 결정에 영향을 줬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분기에 비해 주요국가들의 봉쇄 조치가 완화돼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의 영향이 여전해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판매가 줄었다. 영업이익은 3분기 엔진 관련 충당금이 큰 규모로 반영돼 적자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 발생 가능한 품질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최대한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해 반영했다"며 "품질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올 들어 3분기까지 현대차 누적 영업이익은 1조1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3% 줄었다. 이 기간 매출액은 74조7543억원으로 4.1% 감소했다.
"코로나 회복세 뚜렷..품질이슈 단절 최우선"
현대차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좌측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3분기 복병이 된 품질이슈 단절에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개선 방안을 수립하고 시장서 품질 문제를 조기에 감지해 개선 방안을 개발 단계에서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업무 체계 개선에 나선다.

글로벌 판매량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나 여전히 2~3차 유행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 신흥 시장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 또한 비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신차 및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 추진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을 출범하고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 경쟁력을 활용해 미래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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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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