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폐포 감염 6시간 안에 '끝'..대응 면역반응은 사흘 걸려

유영규 기자 2020. 10. 26. 13: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의 폐 조직인 폐포(허파꽈리)를 감염시키는 데 6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과학대학원 주영석 교수 연구팀이 인간의 허파꽈리 세포를 실험실에서 구현할 수 있는 3D 허파꽈리 모델을 개발, 이런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사람의 허파꽈리 줄기세포를 실험실에서 장기간(6개월 이상) 배양해 3차원 인체 폐 배양 모델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의 폐 조직인 폐포(허파꽈리)를 감염시키는 데 6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과학대학원 주영석 교수 연구팀이 인간의 허파꽈리 세포를 실험실에서 구현할 수 있는 3D 허파꽈리 모델을 개발, 이런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이주현 박사,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 최병선 과장, 기초과학연구원(IBS) 고규영 단장, 서울대병원 김영태 교수, KAIST 교원창업기업 지놈인사이트와 공동으로 진행됐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생쥐 모델에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 바이러스입니다.

실험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폐 조직 3차원 모델도 없어 감염 연구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사람의 허파꽈리 줄기세포를 실험실에서 장기간(6개월 이상) 배양해 3차원 인체 폐 배양 모델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한 뒤 폐 세포의 기능적 변화를 면역 형광염색, 전사체 분석 등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실험 결과 3D 허파꽈리는 급속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으로 인해 6시간 안에 세포 감염이 끝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대응해 폐 세포가 선천적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는 데는 사흘 가량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또 바이러스 돌연변이 추적을 통해 하나의 폐 세포를 감염시키는 데는 한 개의 바이러스 입자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3차원 인체 폐 배양 모델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기전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영석 교수는 "동물이나 다른 장기에서 유래한 세포가 아닌 사람의 폐 세포를 직접적으로 코로나19 연구에 적용해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셀 스템 셀'(Cell Stem Cell) 지난 22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사진=KAIST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